월드컵 가든 9년째 경로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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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가든 9년째 경로잔치
  • 송진선
  • 승인 2005.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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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부터, 올해 13개마을 400여명 대접
보은읍 강신리 월드컵 가든(대표 권만희·김순덕)이 9년째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96년 보은으로 이사해 월드컵 가든을 시작하고 97년부터 강신 1·2리, 누청, 종곡, 성족리 등 노인들을 초청해 푸짐한 음식물을 대접하고 있다.

다른 손님은 받지 않고 노인들에게 무료로 점심식사를 대접하는 것이 보통 정성이 아니다.음식물을 해서 각 마을 경로당으로 보내 그곳에서 음식물을 들게 하면 자신의 식당에서는 점심 손님을 받을 수 있지만 9년째 자신의 식당으로 초청해 대접하고 있다.

이유는 노인들에게 식당도 구경시키는 것도 있지만 특별히 외식이라는 것을 모르는 노인들이기 때문에 나들이를 하고 외식하는 기분을 갖게 하기 위해서이다.

일일이 식당으로 모셔오고 또 음식을 다 든 노인들은 행선지 별로 모셔다 드리는 수고도 잊지 않는다.

그래서 월드컵 가든에서 경로잔치를 한다고 하면 특별히 급한 볼 일이 있지 않으면 경로잔치에 나와 월드컵 가든 주인들이 만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올해도 그냥 넘기지 않고 지난 6일 400여명의 노인들을 초청한 경로잔치를 개최했다. 전에는 북실 노인들만 초청했으나 점차 확대돼 올해는 강신1·2리, 누청리, 강산1·2리, 월송1·2리, 성주리, 이평리, 대야리, 성족리, 종곡리, 풍취리까지 13개 마을 노인들이 참석했다.

국밥, 떡, 술, 음료수 등 아낌없이 정성을 들여 차려놓은 상차림을 받은 노인들은 경로잔치를 개최한 권만희·김순덕씨에게 고맙다며 인사를 잊지 않는다.

김순덕씨가 소속된 보은 부녀적십자 봉사회에서 올해도 음식물을 나르고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봉사를 도맡아 했다.

돈을 벌 수 있는 식사 손님을 받지 않고 온전히 점심 한 때를 노인들에게 내준 김순덕씨는 절대 광고할 일이 아니라고 쑥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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