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귀 선 (시인, 탄부면 장암리)
누가 우리 땅 독도에 발을 디뎌 놓으려 하는가누가 우리 땅 독도를 강도 질 하려 하는가
내 발가락에 돋아난 혹을
제 살점이라 우겨 대다니
하늘이 안다 바다도 안다
조선의 영토 대한민국 땅임을
지금 거기 우리가 살고 있지 않는가
왜 또 이 민족의 가슴에 불지르려 하느냐
임진년 침략 갑오경장 을미사변 명성황후 시해
36년 강점 --
생각만 하여도 분노의 불길 타오르는데
그 철천지 한 맺힌
반만년 역사에서 도려내고 싶은 과거사
태평양 물을 들이켜 그 땅에 다 토해버린다 해도
시원치 않을 과거사
가슴에 묻고 묻고 있는데
그 오랜 고통과 치욕의 울분 삭여 오는데
반성의 목을 늘려
천년을 빌어도 빌어도 부족할 저들아
왜 또 이 강산에 돌팔매 질 하느냐
이제는 어림없다
풀 한 포기 흙 한줌 어림없다
저 건너 섬 마을 개 짖는 소리
독도를 함부로 주저리 다니
하늘이 먼저 뻔쩍 번개 쳐 불 칼을 뽑으리
하늘이 먼저 따따닥 벼락을 내려 검은 근성 마비시키리
바다의 성난 파도가 먼저 폭풍을 몰고 가 붉은 심장 덮으리
청일전쟁 노일전쟁 2차 세계 대전 중국 난징 대 학살
세계평화와 질서의 골짜기에 서서 어찌 해 왔는가
인류는 안다 기억한다
감시하고 주시한다
역사 마저 왜곡하는 차라리 가여운 존재들
인간의 본연의 양심으로 돌아가라
그리고 세계 평화의 대열에 서라
경고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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