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불방지 대책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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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불방지 대책에 대하여
  • 보은신문
  • 승인 2005.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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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영(보은국유림관리소장)
2000년 4월7일부터 4월15일까지 강원도 고성군·강릉시·삼척시·동해시 및 경북 울진군에서 산불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여 여의도 면적의 약 80배에 달하는 23,448㏊의 산림이 산불로 인하여 소실되고 또한 많은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를 가져왔다.

2000년도의 잔인한 4월에 발생한 사상 초유의 동해안 산불도 햇수로 5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이제 기억 속에서 지워야 함에도 청명(淸明), 한식(寒食)이 다가올수록 그 기억이 더욱 더 선명해지는 까닭은 내가 강원도에서 30년이상을 근무해서라기보다는 그 지역을 직접 담당하면서 나무를 심고 숲 가꾸기를 한 산림이었던 까닭이리라.

올해도 어김없이 봄철 산불조심기간(2.15∼5.15)이 시작되었다.

그 동안 우리나라의 산불은 거의 다 인재이고 그것도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의 부주위가 원인이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함이 큰 재산피해와 대형산불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대형산불은 외국도 마찬가지다. 2002년 12월 24일 호주 뉴싸이우스웨일즈(NSW) 산불로 약 50만㏊(경기도 전체 산림면적)의 산림이 소실되었다.

우리나라 산불의 특성은 산림이 많이 울창해져 있어 낙엽 등이 많이 쌓여져 있고, 산의 경사가 급하고 굴곡이 심하여 불이 빨리 확산되는 특성이 있으며, 봄철에 대륙에서 불어오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날씨가 건조하고 따뜻해짐에 따라 여가 활용 및 건강을 위하여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서 기인된다.

따라서 금년 봄철에도 장기간 건조한 날씨가 예상되어 산불발생 및 산불을 끄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여 우리 보은국유림관리소에서는 다음과 같이 봄철 산불방지대책을 수립하여 차질 없이 추진코자 한다.

첫째, 인위적 산불발생요인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언론 등을 통한 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일간지, 지방신문 등에 기고·투고 및 보도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특히 우리 보은국유림관리소에서 특색 있게 추진하고 있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산불예방 강의 및 월 1회 유관기관을 방문하여 산불예방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며, 입산자에 의한 산불을 막기 위하여 산에 갈 때 라이터·담배등 화기물질을 휴대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단속하고, 등산로 입구에는 화기물 보관소를 설치토록 하고, 아울러 논·밭두렁 소각시 시·군과 적극 협조하여 산불발생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한다.

둘째, 산불 발생요인별 예방·감시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기상상태에 따라 산불경계 및 위험경보 발령을 인터넷 등을 통하여 신속히 전파하고, 입산통제구역(1만㏊) 및 등산로(3㎞)에 대하여 입산 통제 또는 폐쇄하여 입산자 실화에 의한 산불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며, 산불 취약지역에 감시 인력을 최대한 증원하여 배치할 계획이다.

셋째, 산불의 조기발견 및 정예화된 진화요원에 의한 초동 산불진화 체제를 강화하고자 한다. 산불의 조기발견을 위하여 감시탑, 산불 감시원, 공익근무요원, 영림단 등을 현장에 집중배치하고, 지상진화대 30명 및 올해 모집한 산불전문 예방진화대 20명을 적극 활용하여 초동진화에 철저를 기하고자 한다.

넷째, 산불 발생시 적극 대처하기 위하여 강력하고 조직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산불 발생시 유관기관 상호 협조체계 확립을 위하여 평상시 월 1회 이상 유관기관 방문 등을 통하여 산불진화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산불대책들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의 협조와 동시에 산림 공직자의 끊임없는 노력과 실천이 가장 중요하므로 우리 모두 다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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