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군민 속리 산우회 속리산에서 시산제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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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 군민 속리 산우회 속리산에서 시산제 지내
  • 보은신문
  • 승인 2005.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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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우회는 지난 10일 문장대를 등반하고 용바위골 휴게소에서 시산제를 올렸다. 속리산우회(회장 이병길)가 올해도 어김없이 4월 정기산행을 속리산 문장대로 잡고 시산제를 지냈다.

1997년 4월13일 창립 산행을 시작으로 전국 크고 작은 산을 찾아 매월 정기산행을 하고 있는 속리산우회는 제 81차 정기 산행을 속리산에서 가진 것이다.

경북 오송지구에서 속리산 문장대를 등반하고 법주사 지구로 하산하면서 복천암 인근의 용바위골에서 시산제(始山祭)를 지낸 이날 이병길(보중6회)회장을 비롯한 박용국 산악대장, 총무 김덕우·이흥래씨 외 김성순(보은중1회)고문, 재경 총동문회 이정효(10회)회장, 황귀선 시인과 장은수 시인 등 70여명의 재경 보은 출향인사들이 참석을 하여 우의를 다졌다.

아침부터 비가 내려 산행에 지장을 줄까 우려했는데 오전 11시경 현지에 도착을 했을 때는 비가 그쳐 등반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였다.

오후 1시경 시산제에서 이병길 회장은 “그간의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협조하여 주신 회원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을 털고 새로운 마음으로 한해의 산행을 함에 있어 속리산우회의 발전과 회원님들의 무사고를 다짐하는 시산제 산행에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여 기쁩니다”라고 인사했다.

황귀선 시인은 시산제에서 산신께 드리는 축문을 낭독했다.

축문 내용을 보면 ‘산은 태초에 하늘이 인간에게 내려준 재산으로 천지만물의 서식처요 모든 동식물의 보금자리로써 인간에게 건강을 길러주고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가꿔주는 근원이로다.’ ‘산에 올라서는 교만하지 말며 앞뒤를 다투지 말며 음한 마음을 품지 말며 오직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맑은 바람과 신선한 공기를 취하며 자연을 즐길지어다.’ ‘속리산우회 사람들은 무시로 높고 낮고 멀고 가깝고 깊고 얕은 전국 산천을 다니며 서로간의 우정을 다지고 기쁨과 슬픔을 같이 나누며 살아가고자 함이니 바라건 데 산이여 산신이여 이들에게 힘이 되고 길이 되소서’ ‘고개를 넘고 기슭을 돌아 능선을 타고 골짜기 내려올 때 한사람의 낙오자나 사고자가 없도록 살펴주소서’

모든 일정이 끝난 뒤에도 회원들은 속리산의 비경과 고향의 향수를 가슴에 담고 귀경을 서둘렀다.

장은수 시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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