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38 보은동학굿 - 사람이 하늘이니 을유년 보은 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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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8 보은동학굿 - 사람이 하늘이니 을유년 보은 취회
  • 송진선
  • 승인 2005.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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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자라는 것은 생명이 피어나는 것이다
‘보은동학굿 사람이 하늘이니’ 을유년 보은취회가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1박2일간의 일정으로 보은 장안에서 열린다.

보은읍 교사리에 주소를 두고 있는 삶결두레 아사달과 보따리 학교가 공동 주관하고 보은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하는 동학 보은취회 112주년인 을유년 보은취회는 아이들이 자라는 것은 생명이 피어나는 것이다 라는 주제로 동학과 교육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갖는다.

삶결두레 아사달 관계자는 “오늘날 우리 아이들의 교육현실은 교육의 피주체자로서 자발성을 갖지 못하고 학교와 학원을 전전긍긍하는 교육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아이를 가진 부모로서 ‘아이를 치는 것은 한울님을 치는 것이다’라는 해월 최시형 선생의 말씀을 깊이 되새기면서 교육의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행사 일정은 16일 첫날 오후 2시 외속리면 장내리에 모여 깃발을 만들고 추모제를 지내고 오후 7시30분 구병리 아름마을에서 아이들이 자라는 것은 생명이 피어나는 것이다라는 주제로 접주회의를 갖는다.

이현주 목사의 강연과 자녀교육, 학교 교육 등 교육에 대한 토론도 벌이고 뒤풀이로 참가한 사람들의 장기자랑이 이어진다.

17일에는 해맞이로 몸풀기 및 산책, 명상을 하고 솟대만들기를 한다.

참가비는 자율이며 행사 참가신청은 오는 12일까지 삶결두레 아사달(cafe.daum.net/asadala ☎010-3117-5421), 보따리학교(www.gildongmu.org ☎010-3170-2297)로 하면 된다.

이번 을유년 보은취회를 공동으로 주관하는 보따리 학교는 농민 교육 연대로 함평, 곡성, 완주, 부안, 삼척 등에서 열리고 있다.

보따리라는 이름은 19세기 말 조선 사회에서 가장 힘있게 움직였던 동학 운동을 실제 조직하고 지도해낸 해월 최시형 선생님의 별명이다.

지독하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고, 동학 지도자가 된 이후 언제든 도망을 다녀야 했으므로 하루도 보따리를 옆에 두지 않고 지낸 적이 없는 해월 선생은 그 보따리 속에 기본 생활용품과 함께 진리를 품고 다녔다.

보따리 학교 운영자들은 항상 일했지만 자기보다 이웃을 섬기고 돕기 위해 일한 보따리 학교의 스승은 해월 최시형 선생님이라고 말하며 간디학교, 슈마허 대학, 톨스토이 학교, 페스탈로치 학교처럼 해월 선생의 이름으로 학교 하나 만들어도 충분하다며 해월 선생이 한 자리에 머문 적 없이 평생을 떠돌아 다녔듯이 그렇게 회원 농가를 돌아다니며 배우고 서로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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