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결혼식 행복한 부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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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결혼식 행복한 부부들
  • 곽주희
  • 승인 2005.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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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협 주관, 동거부부 합동결혼식 개최
그동안 경제적 사정 등으로 혼례를 치르지 못하고 살던 군내 동거부부들을 위한 합동결혼식이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성대하게 열린 이번 합동결혼식은 ‘행복한 가정 건강한 사회 만들어요’라는 주제로 보은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유남)에서 주관했다.

쑥스럽기도 하지만 하얀 드레스를 입고 화장을 한 신부들은 너무 아름다웠고 양복에 넥타이를 맨 멋있는 신랑들은 왠지 어색함과 미안한 마음에 기쁨과 슬픔이 교차되었다.

10쌍의 신랑 신부들 중에는 5쌍이 아름답고 예쁜 외국인 여성을 신부로 맞아들였다.

여성단체협의회 이유남 회장과 이상희 총무의 화촉 점화로 시작한 이날 합동결혼식은 가족과 친지 등 하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랑·신부입장, 맞절, 혼인서약, 성혼선언문 낭독, 주례사, 축사, 기념사진촬영 순으로 진행되었다.

가족과 친지 등의 따뜻한 성원 속에 10쌍이 화촉을 밝힌 이번 결혼식은 송영화 부군수가 주례를 맡았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이유남 회장은 “이번 합동결혼식은 우리 주위의 많은 소외계층과 더불어 살아가는 축제의 한마당 행사로 개최하게 됐다” 며 “앞으로 여성단체협의회는 우리 주위의 소외계층을 위해 더욱 더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뒤늦게 결혼식을 올린 김홍조(58, 보은 중동)씨는 “그동안 경제적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자식들을 낳고 살았다” 며 “늦게나마 이렇게 여성단체협의회의 도움으로 결혼식을 올리게 되어 부인에게 그동안 미안했던 마음을 덜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 남은 여생 함께 행복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결혼한 10쌍의 부부를 위해 보은군에서 이불 10채, 보은군의회 찜통 10개, 보은경찰서 탁상시계 10개, 보은교육청 다리미 10개, 보은군산림조합 이불 10채, 대정건설과 라일락꽃집 3단 화환, 보은군여성단체협의회에서 이불 10채를 전달하고, 그랜드웨딩홀에서 드레스를 대여해 주는 등 결혼식을 축하해 주었다.

결혼식을 올린 10쌍의 부부는 김홍조·이숙희(보은 중동)씨 부부, 김성대·이나탈리아(보은 금굴2)씨 부부, 김송기·박여하(보은 교사)씨 부부, 황종오·정명화(외속 장내2)씨 부부, 최상운·동수령(외속 장내2)씨 부부, 양광선·이리나기네스(탄부 덕동)씨 부부, 조지선·뉴그엔티기만(삼승 서원)씨 부부, 김홍록·김연자(내북 서지)씨 부부, 정동서·람티감(내북 이원)씨 부부, 한범구·투롱티박뚜익(산외 길탕)씨 부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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