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의 자연마을로 구성됐으나 마을간 거리도 상당히 떨어져 있고 주민들의 담소를 나눌 공간이 없었던 동정리의 원동정 마을은 지난 19일 마을 구심점이 될 원 동정 마을 사랑방 현판식을 가졌다.
이로써 11가구 3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원동정 마을 주민들은 이웃집을 전전하거나 마을 앞 원 차정리 경로당을 이용해야 하는 등 그동안 겪던 불편이 해소됐다.
현판식을 갖고 마을 주민들은 잔치를 열어 사랑방이 생긴 것을 자축하고 부지를 희사한 김홍설씨가 돼지 1마리를 기증, 고향 주민들과 함께 기뻐했다.
출향인 한무웅씨는 텔레비전을 기증하고 차정리와 수한농협에서는 거울을, 마을 청년회에서는 시계를 기증해 작은 마을에 사랑방이 생긴 것을 축하했다.
사랑방은 여느 경로당처럼 3000만원, 5000만원이 투입돼, 20평, 30평 규모의 번듯한 경로당은 아니다.
정부 지원을 받지 않고 마을 기금 500만원과 청년회(회장 조웅기) 기금 400만원이 지원되고 원 동정 마을 주민들이 집집마다 약간씩 부담해 출향인 김홍설(청주 거주)씨가 희사한 부지에 15평 규모로 지은 조립식 건물이지만 그 어느 곳 보다 좋은 집이다.
바닥 장판은 건설회사 현장 사무실 장판을 재활용한 것이고 냉장고도 남이 쓰던 것을 재활용했고 집집마다 그릇을 가지고 오고 상도 가져와 사용하고 있다.
요즘 모두가 나와 함께 밥을 해먹고 담소도 나누고 윷놀이도 하는 등 하루 생활이 거의 이뤄지고 있는 여느 지역처럼 원동정 마을 주민들도 하루를 이곳에서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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