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활용 임대사업 “짭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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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활용 임대사업 “짭짤”
  • 곽주희
  • 승인 2005.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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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16개교 기업체 등에 임대 연간 8600여만원
보은지역 폐교가 각종 생산적인 시설로 임대, 활용되면서 연간 8600여만원의 임대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은교육청(교육장 양승학)에 따르면 군내 초등학교수는 82년 37개교에서 현재 18개교(본교 16, 분교 2)로 학생수 감소 등으로 문을 닫은 농촌 산간지역 학교들이 23년 사이 20개교(본교 1, 분교 19)에 달했다.
 그러나 교육청의 적극적인 임대사업을 통해 매각 및 관할구역 변경된 4개교를 제외한 16개교 면적 19만1200.13㎡(토지 17만7745㎡, 건물 1만3455.13㎡) 중 15개교가 각종 생산시설로 활용되면서 매년 8600여만원에 가까운 임대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임대된 폐교는 99년 폐교된 삼산초 중초분교로 지난 2000년부터 이 곳을 임대받아 관리하던 임차인이 지난해 학교의 상징인 5∼60년생 플라타나스 나무 7그루를 말라죽여 동문회와 주민들의 탄원에 따라 교육청에서 임대를 주지 않기로 했으며, 타 업체나 단체에 임대할 방침이다.
 실제로 2002년 폐교된 탄부면 사직리 탄부초 사직분교와 95년 폐교된 마로면 적암리 관기초 적암분교의 경우 청원∼상주간 고속도로공사 5공구와 6공구 현장 사무실로 삼대양건설(주)와 삼성물산에서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또 지난 2000년 폐교된 내속리면 하판리 수정초 북암분교와 2002년 폐교된 산외면 장갑리 산외초 장갑분교는 각각 산띠와남 요가수련원과 대한충효단연맹에서 청소년 현장학습교육원으로 임대,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요가나 문화학교로 활용되고 있다.
 91년 폐교된 회남초 법수분교는 청소년 수련장, 92년 폐교된 회남초 분저분교는 종교사회연구소, 92년 폐교된 산외초 산대분교는 교회수련원, 94년 폐교된 관기초 기대분교는 황토양어장, 94년 폐교된 회인초 화동분교는 직원 연수원, 95년 폐교된 관기초 소여분교는 버섯재배사로 각각 임대됐다.
 또한 96년 폐교된 내북초 이원분교장은 자판기조립시설, 99년 폐교된 보덕초는 청소년수련원, 99년 폐교된 내북초 이식분교는 자연학습수련원, 81년년 폐교된 수정초 북암분교는 종합예술원, 2002년 폐교된 내북초 아곡분교는 유기농산물유통 및 목초액 소분 제조업체로 각각 임대돼 지역의 교육문화와 경제활성화에 한 몫하고 있다.
 보은교육청 관계자는 “농촌 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보은지역의 경우 가장 많이 건립되었던 초등학교만 폐교가 되었다” 며 “폐교가 그대로 방치될 경우 재산상의 손실은 물론 지역의 흉물로 변할 우려가 있지만 대부분 교육, 문화, 기업체 등 공공가치가 있는 생산시설로 활용되고 임대수입도 올리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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