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 칼럼 조성대박사
세상살이는 고난과 역경과의 투쟁인 동시에 자기 자신과의 끊임없는 싸움입니다.고난과 역경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은 실패하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패하는 사람은 결국 좌절하고 맙니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철학자 버트랜드 러셀은 “인간에게 세 가지의 싸움이 있다. 하나는 자연과의 싸움이고 또 하나는 인간과 인간과의 싸움이며 다른 하나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이 세 가지 싸움 가운데 가장 어렵고 힘든 것이 바로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덧붙였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없을 뿐더러 인생에서 성공할 수 없다.
사람이 인생에 실패하고 낙오자가 되는 이유는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와 태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최선을 다하고 전력투구하겠다는 각오와 결심으로 인생의 목표를 향해 성실하게 전진한다면 성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필요한 사람이 되고 인생에서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정성과 노력을 다 바치는 것 뿐이다.
운동 경기는 보다보면 가끔 ‘올코트 프레싱’이라는 용어를 듣게 된다.
모든 선수들이 전력을 다해 이기기 위한 전략을 사용할 때 종종 나오는 말이다. 이렇게 운동 경기에서도 전심전력을 다하는 전략을 사용하거늘 하물며 인생 경쟁에서 전력을 다하지 않는다면 말이 되겠는가?
물론 인생에서의 전력투구는 운동에서의 의미와는 좀 다르다. 운동경기에서의 전력투구는 공 구(球)자를 쓰지만 인생경쟁에서의 전력투구는 몸 구(驅)자를 쓴다.
온 몸을 던져 최선을 다한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 온갖 노력과 정성, 최선을 다하고도 실패하는 사람이 가끔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드시 성공한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문제는 최선을 다하지 않고도 ‘불가항력이었다’느니, ‘도저히 불가능했었다느니’ 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실패나 불행 또는 비극까지는 아니더라도 인생의 목표를 절반 정도밖에 달성하지 못한 사람이 많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임진왜란의 영웅 이순신 장군은 전투에 임하면서도 “살려는 자는 반드시 죽을 것이요,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는 자는 반드시 살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인생에 있어서도 자기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성공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실패하고 만다.
곡마단의 유명한 곡예사 한 명이 어느 날 그의 단원들에게 그네타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
떻게 해야하는지를 가르치고 있었다.
모든 설명을 마친 그는 끝으로 단원들에게 각자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보라고 말했다.
그런데 단원 중 한 사람이 공포심을 느꼈는지 자기가 타야할 그네를 쳐다보자마자 그대로 손발이 마비되고 말았다.
그 단원은 거꾸로 떨어지는 자신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라 그 두려움에 근육이 움직이질 않았던 것이다.
“저는 못하겠습니다. 도저히 안되겠어요”라고 말하며 자신은 빼달라고 애원했다. 곡예사는 자신의 손을 그 단원의 어깨 위에 올려놓은 뒤 이렇게 말했다. “얘야 네가 못할 일이 뭐가 있겠니? 내가 그 방법을 가르쳐 줄께. 우선 마음을 저 가로대 위에 던지는 거야. 그럼 내 몸은 그걸 따라갈거야. 그것을 카드에 적어서 주머니에 넣어두거나 책상 유리판 아래에 넣어두렴.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네 마음속에 넣어두는 거란다.”
이 이야기는 자신감을 강조한 내용이다. 마음은 창조적 활동의 중심이므로 ‘NO’라는 대답이 나오지 않도록 마음속 깊이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즉 성공과 실패는 마음 속에 자신감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한결같이 신념과 용기, 그리고 투철한 사명감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으며 전심전력을 다하는 전력투구의 정신과 확고부동한 인생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뚜렷한 인생목표가 없는 상태에서는 어떻게 해야겠다는 방법이 나올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에 성공하지 못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확고부동한 인생 목표를 설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어디로 가야하나 망설이고 방황하는 이유도 목표가 없기 때문이다.
한 번 뿐인 인생을 후회없이 살기 위해서는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온갖 노력과 정성을 다 바쳐야 한다.
짧은 인생을 살면서 서성대거나 방황할 시간적 여유가 어디 있겠는가.
축구선수가 골문을 향해 힘차게 공을 차듯이 인생의 목표를 향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만이 인생을 보람되고 값지게 사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조성대 박사
·1938년 6월 산외면 산대리에서출생
·서울대 문리사범대 사회생활과 졸업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명지대학교대학원 행정학 석사
·1985년 경희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
·2004년2월 상명대학교 인문사회대학장으로 정년퇴임명/사/칼/럼
조성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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