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녹여버린 배움의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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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녹여버린 배움의 열기
  • 곽주희
  • 승인 2005.02.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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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설계교육, 계획인원 2000명을 초과한 123% 참여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한 올해 새해영농설계교육에 많은 농업인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센터(소장 김태수)에 따르면 국내외 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지난 1월6일부터 29일까지 9개 작목 26개반에 교육을 실시한 결과 2000명 계획에 453명이나 많은 인원이 참석해 123%의 실적을 올렸다.

이번 교육은 지난해 영농상의 문제점, 애로기술 해결과 새로운 기술, 정보, 유통 및 생활과학 기술교육으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자체교관과 5명의 외래 강사를 초빙해 빔프로젝트를 활용한 프리젠테이션 교육과 정지전정 실습을 실시, 생동감이 넘쳤다는 반응이다.

부교재로 농사메모, 24절기, 각종 병해충방제요령, 작목별 재배기술이 수록돼 인기를 끌었던 농사월력 2300부를 제작해 배부했고, 생활개선반교육은 전 참여자가 한지를 이용한 다과상 만들기 실습 등 타 시·군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특히 한우반은 70명 계획에 113명, 대추반은 90명 계획에 123명, 감은 60명 계획에 114명이 참석하는 등 어려운 농촌의 파고를 넘으려는 농업인들의 배움의 열기가 한겨울의 추위를 녹여버릴 정도로 의지가 돋보였다.

교육에 참석해 설문에 응한 273명 중 여자는 34%를 차지했으며, 50대가 33%, 60세 이상 34%, 39세 이하는 5%에 그쳐 점차 농업노동력이 노령화·부녀화 되어가고 있으며, 영농규모는 3000평 미만이 37%로 가장 많고 6000평에서 1만평이 11%, 1만평 이상도 20%를 차지해 점차 규모화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교육 내용은 고품질 농산물 생산기술이 52%로 가장 높고 농산물 가공 저장기술, 농산물유통, 농정시책, 친환경농업 순으로 나타났으며, 교육이 영농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묻는 내용에서는 89%가 유익하거나 매우 유익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가장 효과적인 교육은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 실시하기를 희망하고 있었으며, 향후 우리의 농업전망은 비관적이다 34%, 보통이다 32%, 매우 비관적이다 7%로 미래의 농업을 걱정하는 농업인이 많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교육에 참석한 농업인의 건의사항은 교육확대, 농정의 일관성 유지, 농번기 행사 금지, 직불제 확대, 정책자금지원 확대, 농축산물 가격안정 등의 사업을 건의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가 농업의 현실과 농업인의 어려움을 반영해 주고 있다” 며 “새해영농설계교육을 확대 실시하고 직원 평가회를 실시해 문제점을 도출 내년도에는 농업인이 원하는 질 높은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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