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값 기습인상 농민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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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값 기습인상 농민부담 가중
  • 송진선
  • 승인 2005.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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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국제 요소가격 인상됐다” 이유 밝혀, 7월1일부터는 정부보조까지 폐지, 인상분 더 커져
쌀 의무 수입량 증가, 정부수매 폐지 등 농민들이 처한 여건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농민들이 구입해야할 비료값마저 인상돼 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게 됐다.

농협중앙회는 12월6일자로 요소 등 질소 질 비료가격을 27.8%로 인상 조정하는 내용의 공문을 각 회원조합에 통보하였다.

농협중앙회는 이번 요소가격 인상과 관련 “최근의 유가상승과 국제 요소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국제 요소가격이 지난 3월 톤당 146달러 하던 것이 10월에는 톤당 253.5달로 73.6%급등하여 대 농민 판매가격 인상요인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6,650원(20kg/포당)하는 요소가격이 8,500원으로 인상되었다.

이는 2003년 10월16일 자로 정부의 질소 질 비료에 대한 보조금이 중단되면서 5300원(20kg/포당) 하던 요소가격이 6650원으로 약 25% 인상에 이은 것이고 지난 7월 1일자로 복합비료 등 화학비료 가격인상에 이은 것이어서 농민들의 영농비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되었다.

더욱이 정부가 부담했던 보조금의 50%도 2005년 7월1일부터는 완전히 없어짐에 따라 또 한 차례 비료가격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여 농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되었다.

이와 관련 농민들은 농협중앙회가 비료값 인상에 따른 농민들의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최근 쌀 협상과 관련 농민들이 대 정부 투쟁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 기습 인상한 것”이라며, “농업·농민이 생사의 귀로에서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마당에 농민들과 함께 해야 할 농협마저 농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에서는 “농업인의 비료 사용 시기 및 2004년 7월에 가격이 인상된 것을 감안해 가격 조정을 유보했으나 국제 요수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이번에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되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비료값 인상을 사전에 예고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사재기 등 가수요가 발생해 선의의 수요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는 이해자료를 붙였다.

한편 2004년 보은농협은 총 12억4851만여원의 비료판매실적으로 보인 가운데 본소 4억8573만여원, 내속 1억8000여만원, 외속 1억6422만여원, 내북 1억9900여만원, 산외2억1914만여원이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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