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탈출위해 고시공부 회계전문 변호사가 꿈
청년실업 50만명이라는 통계가 잡히고있는 가운데 그 어렵다는 회계사에 이어 사법시험 합격이라니 아직 직장을 잡지 못하고 취업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약(?)이 오르는 일일까.사시, 행시만큼 어렵다는 공인회계사를 무사히 통과하고 회계사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지만 1% 부족한 뭔가를 채우기 위해 사시에 도전, 꿈을 이뤄낸 안성용씨.
그의 아버지는 모범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한 안기순(보은 장신) 전 보은읍장으로 안성용씨는 안기순씨의 2남2녀 중 막내아들이다.
안성용씨는 회계전문 변호사로서의 꿈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삼산초등학교(68회), 보은중학교(33회), 청주 운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한성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대학에 입학한 후 회계사에 뜻을 두고 있었던 안성용씨는 91년 군에 입대하고 군대시절이 자신에게 재충전의 기회요 자신을 돌이켜 볼 수 있었던 시기였다고 회고했다.
제대후 안성용씨는 본격적으로 공인회계사 시험 준비를 하고 96년 드디어 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안건 회계법인에 취직을 하게 된다.
회계사로 정신없이 4년을 보낸 안성용씨는 슬럼프에 빠졌고 탈출구로 고시공부를 선택하고 2000년 어렵게 사회적으로도 안정된 생활이 보장됐던 직장을 과감히 그만두고 소위 신림동 고시촌 쪽방에 들어갔다.
뜻한 바 있었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고 수밤낮 책과 씨름한 결과 2001년 1차에는 무난히 합격했지만 이듬해 치른 2차시험에서는 낙방하고 말았다.
불합격이란 충격은 그동안 불합격 한 번 없이 승승장구했던 자신에게 상상외로 크게 다가왔으며 또 그동안 모아놓은 돈도 바닥이 날 정도여서 다시 취업할 수밖에 없었다.
업무가 과중한데도 안성용씨는 낮에는 회계사로 근무하고 밤과 공휴일 등에는 오로지 사시준비를 하느라 결혼 등 개인적인 모든 생활은 포기했다.
결국 올해 46회 사법시험에 최종 합격, 세무, 회계전문 변호사가 되고자 하는 꿈을 실현하게 된 것이다.
안성용씨는 지극히 평범했던 학창시절이었지만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한 번 시작한 일은 끊임 없이 도전하는 정신을 가지고 생활한게 지금의 자신을 만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안성용씨는 또 “그동안 결혼도 미루고 공부만 해 걱정이 컸던 부모님께 제일 감사하다” 며 “고향 보은 발전을 위해서도 미력하지만 기여할 수 있는 삶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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