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지로서의 보은군
상태바
후보지로서의 보은군
  • 송진선
  • 승인 2004.12.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재 현장에서
최종 태권도 공원 후보지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최종 후보지 낙점은 아니더라도 1차 후보지에는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문화관광부나 태권도조성 추진위원회에서 공개적으로 후보지를 공개하지 않았는데도 지난 6일부터 실무위원회 등을 빌어 언론에 공개된 유력 후보지 속에서 보은군의 ‘보’자는 찾을 수도 없다.

태권도공원유치를 신청했던 17개 자치단체 중 그래도 유력 후보지라고 자부했던 보은군은 아예 손가락에 꼽히지도 않는 곳이었다.

유력 후보지 중에는 전북 무주군이 있었고 경북 경주시가 있었고 충북 진천군이 있었다.
또 이들 지역과 함께 부산 기장군과 강원도 춘천시, 인천 강화군이 꼽혔다.

대부분 보은군은 10위권 내에만 들어가면 된다는 생각들이었지만 유력 후보지밖이라는 소문에 아쉬운 마음이 크다.

보은군이나 추진위원회나 태권도 공원 선정과 관련 중앙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미 지난 6일부터 어느 자치단체가 유력하다는 설이 조심스럽게 보도되었고 진천군이 3위권에 들었다는 정보를 수집하는 사이 보은군은 이에 대한 정보 파악이 안됐다.

2000년 처음 태권도 공원 논의가 있을 때만 해도 전 군민, 출향인들까지 나서서 성금을 보내오고 또 정계, 관계, 태권도계 등 유력인사들을 대상으로 유치활동이 활발했던 것에 비하면 10월, 11월 2개월여간 유치신청 후 후보지 실사까지 사실상 행정적인 업무만 수행했을 뿐 크게 활동을 벌인 것은 아니다.

경주시가 국토순례에 나서고 무주군이 문대성 선수를 섭외해 광고까지 하고 진천군이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법석을 떨었던 것에 비하면 보은군은 요란한 이벤트 하나 없었다.

서명운동 및 군민집회 등 과열경쟁을 자제해달라는 주문과 그런 집단행동이 결코 후보지 선정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문화관광부의 주의사항을 모범적으로 실천했다.

그 탓인지 국내 인터넷 포털사이트 순위 1위인 다음(Daum)에서 태권도 공원을 검색어로 넣어 찾은 태권도공원 뉴스에서 보은군관련 소식은 없다.

다만 언제 실사를 실시한다,  유치신청을 했다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단독 보도는 단 한 건도 찾을 수가 없다.

홍보비에 기인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유력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지역의 기사는 수 건 검색되고 있다.

보은군은 태권도공원 유치 활동에 많은 예산이 투입된 것도 아니고 사실상 이것 아니면 죽는다는 생각을 갖고 죽기 살기로 대들었던 것도 아니기 때문에 후유증은 생각보다 덜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보은군이 태권도 공원 유치활동으로 군민 대 통합을 이뤄냈던 것을 생각하면 순위에 들지도 못하고 막을 내리는게 너무 속상하지만 태권도 공원 유치활동으로 깨달은 조직적인 활동 및 정보력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은 큰 수확이 아닌가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