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효대사 촬영장’ 속리산에 조성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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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효대사 촬영장’ 속리산에 조성될 전망
  • 송진선
  • 승인 2004.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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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상의 융합과 실천에 힘쓴 정토교(淨土敎)의 선구자이며, 한국의 불교사상 큰 발자취를 남긴 신라 고승 원효대사 일대기를 그릴 영화 ‘원효대사’ 촬영장이 속리산에 조성될 전망이다.

보은군은 지난 2일 영화제작사 ㈜더존필름과 영화 원효대사 촬영세트장이 건립될 내속리면 사내리 속리산 청소년야영장 부근을 답사하는 등 실무협의를 갖고 이 달 중 양측의 구체적 지원 및 투자계획을 담아 계약하기로 했다.

내년 1월 건립할 세트장은 철저한 고증을 거쳐 관가와 기생집, 주막, 상류층의 집, 사찰, 초가, 너와 집, 폐가, 거지 소굴 및 도둑 소굴, 당나라와 신라군이 사용하는 군막, 진채 등이 들어서는 국내 최초의 통일신라 전통마을로 조성된다.

영화기획을 마친 더존필름은 내년 3월경 촬영을 시작해 2006년 5월 석가탄신일에 맞춰 개봉할 예정으로 총 85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다.

현재 세트장 후보지로 손꼽은 속리산 청소년야영장은 인근에 우리나라 명사찰인 553년 의신대사에 의해 창건된 천년고찰 법주사와 신라가 삼국 통일의 대업을 이룬 삼년산성이 위치해 있고 주변에 슬래브 주택이나 전봇대 등이 없고 또 차량통행이 없는 등 신라 전통 마을을 조성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보은군은 영화촬영이 끝나면 더존 필름으로부터 촬영세트장의 관리권을 넘겨받아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에는 용인의 민속촌이나 순천의 낙안읍성, 아산의 외암마을과 같이 조선시대 건축양식을 볼 수 있는 민속마을은 있으나 신라시대 마을은 없어 비록 영화촬영을 위한 세트장이지만 신라 전통마을이라는 것만으로도 이색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

이미 모래시계, 태조 왕건 및 올인, 겨울연가 등 드라마 촬영장이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경향을 감안하면 원효대사 영화촬영으로 인해 보은군은 천년고찰 법주사 뿐만 아니라 속리산 등 지역 관광지에 대한 호감도 및 인지도가 크게 향상되는 등 많은 긍정적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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