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중 오영림양 특별상 수상
속리중학교 1학년 오영림 학생이 ‘현대판 효녀 심청’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재)가천문화재단(이사장 이길여 경원대학교 총장)이 지난 22일 발표한 제6회 심청효행상 수상자 중 특별상에 오영림 학생(내속 사내)이 선정됐는데 오양은 특별상 장학금으로 100만원을 받는다.
심청효행상은 가천문화재단이 지난 99년부터 인륜의 근본인 효(孝)사상을 청소년들에게 심어 주기 위해 시상하고 있는 것으로 이번 효행 상에는 전국에서 추천된 34명에 대한 서류심사와 현지 실사, 최종심사 과정을 거쳐, 어려운 여건에도 효를 실천하면서도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들이 수상자로 확정됐다.
수상자 전원에게는 가천의대 길병원 진료비 평생 감액과 무료 종합 건강검진권 2장(100만원 상당), 경원대학교 수시전형 응시 자격 부여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재단측은 수상자와 가족을 초청, 12월 8일부터 2박3일간 영화 관람 등의 문화체험 행사를 갖고 12월 10일(금) 오전 10시 가천의대 길병원 가천홀에서 시상식을 개최할예정이다.
오영림양은 초등학교 때부터 고사리 손으로 빨래며, 청소며, 밥짓기까지 어머니 대신 집안 일을 해왔다.
당뇨를 앓던 아버지를 대신해 생활비를 벌어야 했던 어머니가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작은 잡화점을 운영하며 함께 살던 외할머니도 당뇨로 일을 잘 못해 살림은 대부분 영림의 손에 의해 처리됐다.
그래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늘 밝게 생활했으며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남동생도 잘 챙겨주는 의젓한 소녀였다.
그러다 2002년 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그 해 겨울 외할머니도 약 중독으로 쓰러져 보조기구에 의지해야만 겨우 한 두 발짝씩 움직일 수 있어 영림 양은 거의 누워 계시는 할머니 병수발까지 도맡아야 했다.
영림양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았던 할머니도 올해 9월 돌아가셨다고 한다.
이같은 영림양의 효성이 주위에 알려져 지난해에는 KBS 청주방송총국장 상을 받기도 했다.
이제는 엄마가 외할머니가 하던 가계에서 슈퍼를 하며 집안 실림을 하지만 바쁜 엄마를 돕기 위해 밥, 빨래, 청소는 물론 김장 김치 담그는 일도 돕는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시키지 않아도 한다.
음악과목을 좋아하고 노래를 잘 불러 학교간 축제인 한마음축제에 학교 대표로 나가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맑은 눈동자, 구김살 하나 없이 항상 밝은 표정의 영림양은 엄마가 항상 웃을 수 있게 해드리고 싶다며 선생님이 되기 위해 공부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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