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센터, 모범 운전자회, 새마을회
제 85회 충북도 주최의 전국체전이 성공체전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성공체전의 숨은 공로자는 봉사자들이라는 평가다.보은군에서는 럭비 경기 종목을 유치해 보은 공설운동장에서 지난 9일부터 14일 결승전까지 총 고등부 12개 팀과 일반부 12개 팀이 각 시도를 대표해 경기를 치렀다.
보은군은 성공체전을 위해 지역 기관단체, 학교 등과 각 시도 선수와 자매결연을 맺어 응원 및 선수단을 격려하는 것을 비롯해 행사장 안내, 급수봉사, 차 접대, 교통정리 등 각 분야별로 세분화시켜 봉사의 손길을 펼쳤다.
자원봉사에 나선 단체는 보은군 자원봉사센터(회장 이유남) 소속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해 보은군 모범 운전자회(회장 차영일), 보은군 남녀 새마을지도자 협의회(회장 김홍석·장소자) 등이다.
이들은 급수봉사반, 교통질서반, 행정 지원반, 행사안내반, 환경 미화반으로 나눠 생산적인 봉사활동을 펼쳤는데 아침 9시에 나와 저녁6시까지 하루 8시간, 9시간 봉사활동을 펼쳤다.
환경 봉사는 관람석 뒷정리까지 마무리를 해야 하는 봉사 특성상 늦으면 7시30분까지도 뒷정리를 할 정도였다.
봉사대열에 참여한 봉사자들은 농사일도 뒤로 미루고 집안 일도 뒤로 미루고 심지어는 생업 수단인 택시영업도 중단하고 봉사활동을 펼쳤다.
“자고 일어나 아침밥만 끓여먹으면 공설운동장으로 출근을 했기 때문에 화분에 꽃이 피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집안 일은 전혀 돌보지 못해 집안이 엉망진창이었다”고 여성 봉사자들은 말했다.
“물을 제공하고 커피와 녹차 등 차 대접 정도인데 뭐가 그리 피곤하겠는가”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피곤이 누적된 일부 봉사자들은 입술이 부르튼 경우도 있고 체중 감소도 느낄 정도로 8일간의 강행군이 계속됐다.
아침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오전 6명, 오후 6명이 교대로 교통정리를 한 모범 운전자회는 가스 값 대기도 어려움을 느낄 정도였지만 모처럼 지역에서 큰 행사에 봉사자로 참여해 마음 뿌듯하다고 말했다.
특히 보은군 새마을회(회장 김남수)에서는 군에 자원봉사자로 신청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남녀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김홍석·장소자)에서 8일간 한방 차와 커피 등 차 접대를 해 인정 많은 보은군의 이미지를 살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벼 타작, 콩 타작 등 각종 농작물 수확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매일 각 읍·면 새마을 회장들이 순번으로 공설운동장에 나와 차를 접대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회원들은 “모처럼 우리 지역을 찾은 외지인들에게 보은의 인심을 알리는 기회가 돼 농사일로 바쁘지만 기쁜 마음으로 참가했다”고 말했다.
▲ 봉사의 손길을 펼친 자원봉사센터·모범운전자회(위), 보은군 새마을회(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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