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꽃 피우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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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꽃 피우는 꿈
  • 보은신문
  • 승인 2004.10.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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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아, 꿈을 꾸거라 그리고 희망을 가지거라.
오늘 난 내 마음의 화단에 하나의 작은 씨앗을 심었다.
희망을 꿈꾸며 정성껏 물을 주었다.

씨앗이 물을 흠뻑 먹고
자신의 온몸을 부풀리며
잉태의 고통을 참으며,
밝고 투명한 한 가닥의 싹을 틔웠다.
싹이 트고 물을 주기를 몇 번이나....
희망의 꽃을 피웠다.
그 꽃들은 벌과 나비를 기다리며
온갖 향기로 유혹의 손길을 펼쳐
온 가슴으로 그들을 맞아
씨 주머니에 많은 씨를 잉태하였다.
난 내일 또 그 씨앗에 또 다른 희망을 담아 물을 주고 가꾸어
꽃을 피우고 뿌리를 내리게 하리라.

사랑하는 아들아, 살다보면 되풀이 되는 삶에 지쳐 포기라는 두 글자를 마음에 담고 싶을때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너희는 아직 꿈이 있기에 또 다시 희망찬 내일을 맞이할 수 있음을 잊지 말거라. 물론 사람은 꿈만으로는 살아 갈 수 없겠지. 어쩌면 어두운 현실이 꿈을 짓밟고, 생존이라는 절박한 벽이 꿈을 가진 너희들을 비참하게 만들어 버릴지도 모른단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가 위치에 만족하고 세상과의 싸움에서 주저앉아 버린다면 너희의 삶은 의미없고 가치없는 것이 되어 버릴 것이다. 세상이 두렵고 내일이 멀어 보인다 해도 꿈이 있다면 희망이 생길 것이고, 그 희망의 빛은 너희가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갈 때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아들아, 희망이라는 씨앗을 노력이라는 햇빛과 물을 통해 꿈이라는 꽃으로 피우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씨앗조차 심어보지 못한 채 남들이 피워 놓은 꽃만 바라보며 살아가는 낙오자가 될 수는 없지 않겠니? 꿈은 환상이 아니라 노력을 통해 이루어 질 수 있는 희망이라는 빛이란다. 희망을 가지고 꿈을 꽃 피운다면 분명 또 다른 씨앗이 생기게 될 것이다.  바로 너희만의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꿈이라는 씨앗은 희망을 맺고 희망은 다시 꿈을 심게 해주기 마련이란다.

내 사랑하는 아들아, 꿈을 가진 자의 눈은 맑고 투명하며, 희망이 있는 자의 눈은 의지 있고 불타오른다는 것을, 어머니는 사랑하는 아들의 얼굴에서 꿈과 희망의 눈동자를 볼 수 있길 바란단다.

신 종 순(보은중 고영대군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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