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과바구니 겉과 속이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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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과바구니 겉과 속이 같아요”
  • 송진선
  • 승인 2004.09.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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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대추한과, 전통식품 품질인증 획득
최고의 품질과 맛으로 승부해 농림부로부터 전통식품 품질인증까지 받은 보은대추한과(대표 구용섭)는 추석 선물용 주문으로 눈코 뜰 새가 없다.

우리밀과 우리 찹쌀 우리 깨, 우리 콩, 우리 보리, 우리 조, 우리 대추 등등 한과에 들어가는 것을 우리 농산물로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먼저 알아본 보은 대추한과는 크게 홍보하지 않아도 매년 매출이 15%이상씩 신장하고 있다.

그 이유를 구용섭(46, 수한질신)대표는 속박이 하지 않고 겉과 속이 같은 자연과 전통, 양심을 담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농림부로부터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은 보은대추한과는 유과마다 고명을 달리해 쌀, 흑임자 우리 깨, 수수 유과에 보리와 검은콩을 쓴 주물럭 강정 우리밀 손약과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는 최근에 상품을 개발한 보은대추 유과와 우리밀 다식, 송홧가루 다식을 선보였는데 소비자들의 호응이 대단해 주문이 밀리고 있다.

특히 보은대추를 이용한 대추유과는 대추 씨를 빼고 조청과 포도액을 혼합해 묻힌 다음 고명으로 들깨를 묻혀 포도향에 고소함까지 더해 일반적인 한과와는 색다른 맛으로 먹는 사람들의 미각을 살리고 있다.

우리밀 다식과 송홧가루 다식도 기존 회사 제품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맛이어서 대박이 예감되는 제품이다.

우리밀 살리기 운동본부, 한 살림, 보은군 농민회 등에서 일하며 농업 및 농촌살리기의 일환으로 군 향토음식연구회 초대회장을 지낸 부인 고명숙씨와 시작한 한과 사업은 96년 첩첩산중인 수한면 질신리 자신의 고향에 보조와 자부담을 포함해 약 2억원을 투입해 시작했다.

제품으로 내놓을 한과를 생산하기까지 전국의 내노라하는 유과의 일인자 할머니들은 전부 만나고 대학교수들도 만나고 찹쌀 60가마를 버렸을 정도로 실패를 거듭한 구용섭씨는 모든 음식은 손끝에서 맛이 나온다는 진리를 터득, 2년여의 노하우 끝에 찹쌀유과와 우리밀 손약과를 탄생시켰다.

말이 공장이지 수공업이기 때문에 약과를 한 번 튀기고 나면 부부가 한의원에서 침을 맞고 뜸을 뜰 정도였다.

그래도 고집스럽게 우리밀을 사용하고 손끝으로 빚어낸 보은 대추한과의 맛은 소문에 소문으로 전국에 퍼져 민속촌, 제과점, 전국 신협 유통, 청주 하나로 클럽 매장 등에 납품, 소비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고 명절때나 제사 때만 먹는 것이 아닌 평상시 간식용, 손님접대용으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2000년에는 우체국 쇼핑에도 납품되는 것을 계기로 기존 납품처를 정리하고 우체국 쇼핑과 청주 하나로 클럽에만 유통시키고 있는데 판로가 많지 않아도 매년 매출이 꾸준히 신장하고 있다.

이를 구용섭씨는 제품을 만든 이후 단 한 번도 수입밀을 사용하지 않았고 검은깨가 비싸 한 가마니에 200만원, 참깨가 150만원해도 우리 깨를 구입해 사용하는 등 우리 농산물을 사용한 것을 소비자들이 알아준 것이라며 한과를 만드는 이로써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대추유과와 우리밀 다식 외에 흑미 유과와 함께 쌀눈에서 추출한 미강을 첨가한 유과와 우리 밀가루와 송홧가루, 뽕잎가루를 이용한 다식을 추가 개발해 한과나 다식을 명절용이나 제사용품에서 간식으로도 먹고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예방, 변비해소에도 효과가 있는 건강식으로 개발하는데 노력을 더하겠다는 각오다.

이와함께 판화가로 유명한 이철수씨의 도움으로 글씨체 및 판화 무상 사용권을 얻어 올해부터는 새로운 포장재에 맛도 새로워진 한과를 선보이게 됐다.

황토염색한 작업복을 착용할 정도로 황토염색은 전문가적 수준에 있고 야생화를 이용한 압화기술도 습득한 구용섭씨는 한과 공장을 중심으로 한과 및 황토염색, 압화 체험장을 만들어 보은군의 명소로 만든다는 큰 꿈도 갖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전통식품 품질인증과 같이 우리 것에 대해 갖는 그의 고집스런 집념이다.

한편 보은 대추한과는 1.1㎏의 경우 특별히 추석 할인가격을 적용해 3만7000원→3만3000원에 판매하고 1.4㎏은 4만8000원, 2.1㎏은 5만8000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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