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화창 마라톤에는 최적
○… 제2회 보은동학 전국 하프마라톤 대회가 열린 지난 5일 보은 지역은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초가을 날씨를 기록해 참가자들마다 최고의 레이스를 과시.

보은군 풍물연합회가 식전행사로 흥겨운 풍물놀이를 실시, 흥을 돋군 뒤 간단한 개회식 행사에 이어 출발 대포소리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 참가자들은 평이한 코스와 플라타너스 가로수 등 잘 어우러진 주변 경관에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다고 호평.

일부 참가자들은 전국 각지의 마라톤 코스를 뛰어 봤어도 보은 코스만큼 평이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진 코스는 보지 못했다며 극찬.

국수 막걸리 등 우리 먹거리 인기 최고
○…이번 대회에서 중식으로 제공된 국수와 막걸리, 두부가 참가자들에게 최고의 인기. 국수를 준비한 대한적십자사 보은지구협의회 단위봉사회원들은 전 날부터 나와 밤 늦게까지 육수를 끓이느라 고생했으며, 대회 당일 회원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와 국수와 막걸리, 두부를 나눠주며 구슬땀.

류재철 회장은 “지난해 대회에서 국수가 모자라 올해는 5000여명 분을 삶느라 회원들이 고생이 많았다” 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참가자들의 호응이 너무 좋았다. 　올해는 막걸리와 안주로 두부를 제공하는 등 전국 어느 마라톤 대회를 가도 보은군처럼 ‘우리네 먹거리’를 나눠주는 곳은 없을 것”이라고 대단한 자부심을 표현.

역시 대회의 성공은 자원봉사자들 구슬땀
○…이번 대회 자원봉사자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데 일등 공신 노릇.

급수, 물품보관, 교통통제, 무료 음료제공, 중식제공, 돼지고기 무료시식 등 봉사를 맡은 군내 각 기관 및 단체 회원들만도 16개 단체 500여명.

대회를 성공리에 마칠수 있었던 것은 뭐니뭐니해도 자원봉사자들이 적극적인 봉사에 나서 각자 맡은 일을 완벽히 수행했기 때문.

시각장애인 동호회 참여 ‘눈길’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대전광역시 한마음 마라톤 클럽 소속 회원 30여명이 참가해 지역 주민 및 참가자들로부터 큰 박수.

시각장애인과 자원봉사자들이 1대1로 붙어 레이스를 펼친 한마음 마라톤 클럽 회원들은 10km 코스에 출전해 전원이 완주하는 녹녹치 않은 기량을 선보여.

이들의 경기를 지켜본 대회 관계자 및 지역주민들은 “장애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계기가 됐다” 며 “정상인도 항상 장애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장애인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더 이상 화제가 되지 않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한마디.

휠체어 두 바퀴로 5㎞ 완주
○…다른 참가자들이 두다리로 레이스를 펼칠 때 두 바퀴를 이용해 경기를 펼치는 장애인이 있어 눈길.

휠체어를 타고 대회에 참가한 황의선(38, 충남 연기군)씨는 사촌 여동생인 인희(22)씨와 함께 나란히 5km 코스에 출전, 두 다리가 아닌 두 팔과 바퀴로 완주하는 쾌거를 이뤄.

황씨는 “마라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경기 중 하나” 라며 “이번 대회 코스가 거의 평지나 다름없어 레이스를 펼치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고 무난한 대회 코스를 호평.

청정 보은 농산물 홍보 ‘팔걷어’
○…대회 행사장에 지역농특산물 코너를 마련하고 청정 보은 농산물 홍보에 팔걷어.
보은농협은 쌀 공동브랜드 ‘황금곳간 쌀’을 비롯해 흑태, 흑미, 보리쌀 등 농산물 20여 가지를 현대인의 기호에 맞춰 소형 포장으로 홍보 판매하는 등 지역농산물 알리기에 총력을 벌이는 모습.

또한 옆에서는 황토 밤고구마 아줌마로 불리는 김옥자씨가 고구마 무료 시식회 및 고구마 홍보와 판매에 나서.

이밖에 최근 3년여간 콜레라와 구제역 등의 이유로 일본 수출길이 막힌 지역 양돈업계를 돕고 지역 돼지고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무료 시식회를 보은축협과 보은군 양돈협회가 함께 펼치는 등 축산물 홍보에도 앞장.

“세계태권도공원 보은군으로”
○…행사장은 물론 시내 곳곳에 세계태권도공원 유치를 위한 플래카드가 나부껴 대회를 위해 보은군을 찾은 외지인들로부터 큰 관심 끌어.

이날 행사장 주변에도 ‘세계태권도공원 보은유치로 동학정신 이어가자’는 보은군 세계태권도공원 유치위원회의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어 보은군이 태권도의 고장임을 다시 확인시켜줘.

한 참가자는 “대회장에 와서야 세계태권도 공원이 건립되는 줄 알았다” 며 “현수막 문구 그대로 태권도공원이 보은에 유치돼 동학정신과 함께 보은군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한마디.

원시인도 동학마라톤 참가
○…대성황을 이룬 이번 보은동학 마라톤대회에 자기 고장에서 열리는 대회를 홍보키 위해 대회에 참가한 애향심이 대단한 마라톤 동호회가 있어 눈길.

이들은 전북 고창군 고인돌 마라톤 동호회원 10명으로 이날 대회에 미국영화 ‘고인돌가족’을 연상시키는 원시인 복장을 입고 5km와 10㎞ 코스에 도전, ‘제2회 고인돌 마라톤대회’를 온몸으로 홍보.

이날 홍보대장으로 참가한 최종만(41, 전북 고창군)씨는 “11월 21일 고창군에서 열리는 제2회 고인돌 마라톤대회에 충북 마라토너들이 대거 참석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최고
○…국민건강보험공단 보은지사는 행사장 입구에서 참가자들과 관람객을 상대로 ‘비만도’를 측정해주며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이날 보은지사에서는 총 13명의 직원가운데 김대수 지사장을 포함한 11명이 휴일도 반납한 채 행사장에서 ‘뱃살과의 전쟁! 비만도 측정해 드립니다’행사를 진행, 혈압과 당뇨, 비만도 등을 측정해 주는 등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 얻어.

파란 눈의 마라토너
○…이번 대회에는 이색적인 대회로 평가될 만큼 눈길을 끄는 것들이 많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며 휠체어를 타고 5㎞ 레이스를 펼친 장애인, 시각장애인 등도 세인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지만 파란 눈의 외국인 마라토너 5명(남 3명,여 2명)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한 몫.

화제의 주인공은 이번 대회 하프코스에 도전한 Douglas P. Thompson, Omar. J. Behery, Roger D. Cruz, Rosa. M. Trujjllo, Zachary J. Stublaski.

단체별 참가 돋보여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이번 대회는 개인 보다는 가족 단위, 단체들의 참여가 많았다.

군내에서는 보은군청 각 실·과·사업소 및 읍·면, 보은군 생활체육협의회, 산외면 족구 동우회, 수한조기축구회, 중앙헬스클럽, 탄부면 조기회, 한국자유총연맹 보은군지부 및 청년회·특우회, 회북면 체육회, 보은농협, 농협중앙회 보은군지부, 송백회, 보은군의회 의원 및 의회사무과 직원, BBS보은군지회, 보은군 배드민턴연합회, 보은조기축구회, 등신계, 무지개에어로빅, 문화에어로빅, 보은교육청, 국도유지건설사무소, 보은라이온스클럽, 보은신협, 보은우체국, 보은새마을금고, 여울회, 외속조기축구회, 종곡초 머물러, 한마음볼링클럽, 보은마라톤 클럽, 보은경찰서, 태명토탈, 서울우유보은대리점, 대한화재보은대리점, 삼성전자보은대리점, 한전 보은지점 등이 참여했다.

외지에서는 건양대, 고창 고인돌 마라톤클럽, 꽃과 똥파리, 논산마라톤클럽, 대우조선 해양마라톤클럽, 대전 아마추어 마라톤 동우회, 무궁화 달림이, 무한질주, 안동 마라톤클럽, 옥천군청 마라톤 동우회, 오천회 친목회, 우향, 장수 논개 마라톤클럽, (주)태인, 청주 드라이버 마라톤클럽, 청주 로드패스, 청주 소상공인지원센터, 캄포 마라톤클럽, 대전 한마음의 집, 한전 충북지점, KT상주지점 한수위 마라톤클럽 등이 참가했다.

<대회 수상자 명단>
△ 하프 남자(1위∼20위) : 서건철, 원동철, 박광수, 김낙균, 김광연, 송영환, 여인학, 전건주,김동철, 김룡구, 김만균, 박종립, 김진국, 최한승, 정용근, 이승일, 홍성준, 김상현, 김동천, 이장호.

△ 하프 여자(1위∼10위) : 김정옥, 이춘미, 진애자, 위길숙, 오분희, 하성실, 신옥순, 구순임, 이경숙, Omar. J. Behery.

△ 10㎞ 남자(1위∼10위) : 김두진, 이정동, 김진구, 김진국, 김담기, 윤여을, 박상원, 홍현석, 박종빈, 신동호.

△ 10㎞ 여자(1위∼5위) : 최문옥, 구선희, 김영자, 최미숙, 김경희.

△ 5km 남자(1위∼5위) : 강동천, 나종태, 조병춘, 정긍영, 임연섭.
△ 5km 여자(1위∼5위) : 김선옥, 이해숙, 한용근, 김희숙, 박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