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보은동학 전국 마라톤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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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보은동학 전국 마라톤 성료
  • 곽주희
  • 승인 2004.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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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에서 2500여명 건각들 동학성지 달려
 ‘초가을,동학을 재조명하고 동학정신 계승을 위해 달리는 사람들’
▶관련기사 및 화보 2·3면

호서지역 동학농민 세력확장 중심지임을 널리 알리고 동학을 재조명해 동학정신 계승을 하기 위한 제2회 보은동학 전국 하프 마라톤대회가 지난 5일 보은읍 뱃들공원에서 성대하게 열려 성료됐다.

전국 각지 2500여명의 건각들이 참여한 이번 대회는 동학농민 세력확장의 중심지였던 북실마을을 거쳐 최초의 민중집회로 평가받고 있는 외속리면 장내리 등을 달려 후세들에게 동학의 숭고한 정신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보은문화원(원장 박재완)과 보은군 생활체육협의회(회장 김인수), 충북일보(사장 이상훈)가 주최하고 보은동학기념사업회(회장 구왕회)와 하이런 21(사장 장영희)이 주관해 열린 이번 대회는 오전 9시 30분 뱃들공원에서 박종기 군수, 오규택 군의장, 이용희 국회의원등 많은 지역 기관단체장들과 마라톤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단한 개회식을 갖고 동학 성지를 끼고 도는 환상적인 코스에서 치러졌다.

하프, 10㎞, 5㎞ 코스 3종목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개인과 단체별로 신청한 많은 참가자들은 최선을 다해 완주하며 건강도 다지고 동학정신을 계승했다.

특히 외국인 5명과 시각장애인 2명, 휠체어를 탄 장애우들이 도우미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코스를 완주해 응원 나온 지역 주민 및 참가자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도 받았다.

대회 당일 보은경찰서 직원들과 해병전우회, 모범운전자회 회원 등이 나와 완벽한 교통통제에 나섰으며, 대전 인플레이어 인라인동호회에서 코스별 중간중간에 배치돼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외치며 레이스페트롤 봉사를, 대전 우송정보대학 사회체육학과 학생들이 코스를 완주한 참가자들의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스포츠 마사지 봉사를 펼쳤다.

또 보은군 보건소와 보은한양병원, 119구조대 등은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앰블런스와 응급의료반을 지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도 했다.

이밖에 보은소방파출소, 대한적십자사 보은지구협의회 및 단위봉사회, 한국농업경영인 보은군연합회, 여성단체협의회, 어머니경찰대 등 각 기관단체가 급수봉사, 물품 보관, 중식(국수, 막걸리, 두부) 제공 등 적극적인 봉사에 나서 대회 성공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보은군 양돈협회에서 돼지고기 시식회를 개최하고 보은읍 새마을지도자 남·여 협의회에서 무료 음료 제공, 특산품 코너에서 보은의 특산품인 고구마 무료 시식 및 판매, 보은농협 잡곡 및 황금곳간 쌀 홍보 및 판매 등 대회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군내 각 기관 및 단체에서 협찬한 물품 및 기념품을 행운권 추첨을 통해 나눠 주는 등 후덕한 보은 인심을 베풀었다.

반면 이번 대회는 뱃들공원에서 탄부면 상장리까지 차량을 완전통제하지 않아 하프참가자와 10㎞, 5㎞ 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친 참가자들이 뒤엉키고 한쪽 차선으로는 차량이 통행, 참가자들이 사고의 위험성을 안고 레이스를 펼쳐 다음 대회부터는 완전통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각 코스별 반환점에서 참가자들을 반환하도록 유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유도하지 못했고 레이스페트롤을 펼친 대전 인플레이어 인라인동우회 회원들도 참가자들을 한쪽 차선으로 달리게 유도하지 못하는 등 다소 미숙한 점을 나타냈다.

이밖에 대회가 열린 뱃들공원은 참가자들이 국수와 돼지고기 등을 먹고 버리고 간 일회용품 그릇들과 담배꽁초 등 각종 쓰레기가 여기저기 바람에 나뒹구는 등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주지 못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한편 이번 대회 하프 우승자인 서건철(34, 서울)씨는 5km 지점부터 독주를 시작해 1시간 9분 21초라는 좋은 기록으로 경쟁자들을 제치고 당당히 우승했으며, 여자부문 우승자인 김정옥(51, 경기 광주)씨도 남자 못지 않은 기량을 발휘 1시간 23분 06초라는 좋은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5km 남자부문 우승자는 강동천(17분35초), 여자부문 김선옥(23분44초), 10km 남자부문 김두진(35분37초), 여자부문 최문옥(44분41초)씨가 각각 차지했다.

이색복장상은 고창 고인돌 마라톤 클럽, 부부참가자상(동학사랑상)은 김용관·이윤기, 박흥신·이계화, 송기현·이숙자, 조춘래·김희숙, 박윤정·서옥희, 노경석·고현순, 유재옥·이금예, 박종빈·이해숙 부부가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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