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죽전 출신 조연환 산림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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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죽전 출신 조연환 산림청장
  • 송진선
  • 승인 2004.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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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간 한우물 파 큰 일낸 인물, 차장 승진 후 1년3개월만에 최고 수장에 올라
산림청내에서도 대표적인 산림 전문가로 꼽히던 조연환(56, 보은 죽전)씨가 7월21일자로 산림청 최고 수장인 제 25대 산림청장에 승진 임명됐다. 지난해 4월 산림청 차장으로 승진된 지 1년 3개월만이다.

그의 고향인 죽전리와 모교인 삼산초등학교, 보은중학교, 보은자영고등학교 동문회, 군 사회단체협의회에서 승진을 축하하는 플래카드를 곳곳에 내걸고 함께 기뻐하고 있다.

조연환 청장은 21일 취임식에서 “산림공무원이 된 지 37년만에 산람청장의 직위에 이르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는 무한한 영광과 기쁨임을 숨길 수가 없다”며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인격적으로 허물이 많은데도 청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은 전국의 10만 임업인과 6000여 산림공직자 여러분들의 염원으로 이뤄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각종 나무들이 더불어 살면서 숲의 하모니를 이루듯 좁게는 산림청 소속 직원간에 화합을 이루고 넓게는 산림청과 자치단체, NGO와 국민이 어우러져 더불어 하나가 되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1967년 산림청 개청과 함께 9급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1980년 제16회 기술고시에 합격해 그동안 경영계획과장과 자원조성과장, 사유림지원국장과 농림 이사관인 국유림 관리국장, 차장 등 주요보직을 거친 37년간을 산림청에서만 근무한 자타가 인정하는 산림행정 전문가이다.

일에 대한 열정이 강하고 직원간의 신망은 물론 NGO의 신망도 두텁다. 조청장이 산림청에 재직하면서 국내 대표적인 금강 소나무 숲을 보전하기 위해 소나무 재선충 방제 특별법을 제정하고 자생식물의 자원화를 위해 식물자원 정보망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지방수목원 조성을 확대하는 등 민간분야 수목원과 식물원에 대한 지원제도를 처음으로 도입, 주목을 끌었다.

이밖에 도시 숲 확충 및 국내 5대강 유역의 국공유림을 수원함양 보안림으로 지정해 맑은 물 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산림청과 시민단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은 물론 다양한 산림 환경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민들의 이해를 높이고 자연환경 보전의식을 고취시켰다.

특히 IMF시 실업자 구제를 위해 숲가꾸기 공공근로사업을 도입, 실업자 구제에도 크게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고향인 보은군의 국유림 가꾸는 사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조연환 청장은 특히 말티재 휴양림 조성사업에도 크게 관심을 기울이고 보은군의 소나무 숲 조성 사업에 국비 지원 등 남다른 애향심을 보여주고 있다.

삼산초교(48회)와 보은중(13회)보은농업고(현 보은 자영고, 18회), 상지전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통신대학 경영학과에 편입, 경영학사, 89년 국방대학원 국방관리를 전공, 국가 안전 보장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0년 12월 ‘그리고 한 그루 나무이고 싶어라’라는 시집을 발간하고 문예지 시인정신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으며 2001년 공무원 문예대전에서는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문학에 남다른 소질이 있는 조청장은 그동안 대통령상과 홍조근정 훈장, 국내 환경관련 대표적 NGO인 환경운동 연합으로 부터 녹색 공무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가족으로는 부인 정점순씨와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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