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님 의원놈(?)
상태바
의원님 의원놈(?)
  • 곽주희
  • 승인 2004.07.0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8일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군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금뱃지 파문과 양복티켓 선물설 등 의장 선거가 혼탁,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보은군의회 의원들은 오는 8일 후반기 2년을 이끌어갈 의장 및 부의장을 관련법에 따라 무기명 비밀 투표인 교황 선출방식으로 선출한다.

그동안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의원들간에는 미묘한 신경전과 정중동의 모습을 보이며 의장 선거는 재선 및 초선의원간의 대결구도와 부의장은 초선의원간의 대결로 누가 될 것인가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사실 이번 의장단 선거를 놓고 모두 합해야 11명에 불과한 의원들간에는 잠시 서먹서먹할 수 밖에 없고 실제 2년 가까이 의정활동을 같이하고 서로가 성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부담스러운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터진 금뱃지 파문은 많은 것들을 이야기해 준다. 비단 이번 의장단 선거에만 그랬겠느냐는 것이 중론이다.

이번 의장단 선거에서도 서로 편가르기, 상호 비방 등 보이지 말아야할 안 좋은 모습들이 비쳐지고 있다.

명예와 돈 때문일 것이다. 의장과 부의장은 판공비 조로 월 200만원과 90만원이 나온다. 80일 회기동안 약 1200여만원의 수당을 받고 있는 의원들로써는 구미가 당기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매번 의장단선거에서 금품·선물 살포설, 상대방 비방 등 과열, 혼탁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군민들은 앞으로 군의회 후반기 2년을 이끌어갈 의장단이 올바르게 뽑히기를 바라고 있다.

의회는 집행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군정이 군민들을 위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견제하는 중요한 역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군의회 의장단이 이런 것을 모두 하는 것이 아니나 상징성이 높고 군민들을 위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방향을 잡고 이끌어 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의장단을 선출하면서 의원들은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 누가 진정으로 군의회를 대표하고 집행부를 견제하며 군정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인가 등에 무게를 둬야 할 것이다.

이래야만 본래 의회 정신에 충실하는 것이며 스스로 의회의 권위를 높이고 군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지름길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환골탈태하는 모습으로 남은 2년동안 주민의 편에 서서 열심히 일하는 열린 의회로 남아주길 간절히 바란다.

의원놈 소리보다는 의원님이라고 불리는 것이 더 좋지 않은가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