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땅 회남에서 선생님 모시고
5월30일. 우리들의 열정, 열기만큼이나 더운 날씨였지만 옛 스승을 모시고 강원도 태백, 울산, 경북 문경, 충남 예산, 서울 등 경향 각지에서 친구들이 먼 길 마다하지 않고 달려왔다.그동안 벽에 걸린 달력을 수십 번이나 쳐다볼 정도로 만남의 날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그리움에 사무쳤던 반가운 친구들의 얼굴을 보니 눈물이 날 정도다.
한자리에 모인 동기들은 세월을 뒤로 한 만큼이나 흰머리와 주름살이 늘었지만 쉽게 알아보고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었다.
그것은 한 고장에서 자란 순수하고 따스한 마음과 친구들이라는 우정이 샘솟았기 때문이다.
선생님을 모시고 56명이나 되는 많은 친구들이 동참한 우리의 첫 모임은 대전 친구들이 정성스레 마련한 음식, 선생님의 선물과 후배들의 선물, 이렇게 만나 우정을 나누고 감사함을 전하는 것에서 또 한 번 감사함을 느꼈다.
우리의 옛 고향 친구들아! 우리 모임을 튼튼한 나무로 키워 우정의 새들이 쉬어가게 하자.
/임석순(회남 분저, 대한 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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