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환 시인 미발표 작 확보
상태바
오장환 시인 미발표 작 확보
  • 송진선
  • 승인 2004.06.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은 문화원, 인터넷 통해 매입
보은문화원이 오장환 시인의 고등학교때 작품이 수록된 교지를 확보했다. 보은문화원은 5월10일경 인터넷을 통해 오장환 시인이 나온 휘문고 학예지를 확보한 것.

이 교지는 소하 8년(1938년) 2월29일 경성 휘문고 보문우회학예부가 발행한 휘문 임시호이다.

2학년 병반의 오장환 시인이 쓴 ‘아츰’이란 작품과 ‘화로’라는 작품이 게재되어 있다. 시 오장환 시인은 경기도 안성군 안성면 서리 314번지에 살았던 것으로 교지에 밝혀져 있다.

미발표작이라 평론조차 없지만 송찬호 시인에 의하면 고등학교 2학년이 쓴 작품으로는 상당히 수준이 높은 것으로 이미 오장환시인의 실력을 가늠케 했다. 현재 보은문화원은 오장환 시인의 시집 ‘병든서울’ ‘성벽’ ‘헌사’ ‘에세닌시집’을 확보하고 있으며 ‘나사는 곳’ 시집만 없다.

교지에 수록된 오장환시인의 작품을 소개한다.
아츰
 까마귀 한 마리
 게을리 노래하며
 감나무에 앉었다.
 자숫물 그릇엔
 어름덩이들

화로
 한낮에 불이야!
 황홀한 소방수 나러든다
 만개한 장미에 허접(虛蝶)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