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축전 총괄 박재완 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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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축전 총괄 박재완 문화원장
  • 송진선
  • 승인 2004.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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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전의 꽃은 자원봉사자였다”
28일 속리축전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속리축전의 총괄 책임자인 박재완 문화원장을 만나 이번 축전의 평가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박원장은 “행사 15일전부터 기상정보를 수집했다”며 “행사당일 비가 온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행사 마지막날 오후 3시까지 비가 내리지 않고 참아준 것은 보은군민이 축복을 받은 것”이라며 참은 김에 좀더 참아주시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박재완 문화원장은 성황을 이뤘다는 것으로 축제를 평가했다.

▶이번 축전을 총체적으로 평가한다면?
=이번 3일간의 축전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사람이 1000명은 넘는 것 같았다. 특히 읍면 공무원, 군청 문화관광과 공무원 등 공무원들의 노력과 이장 등 책임감을 갖고 행사에 참여한 분들은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행사장에 남아 끝까지 읍면 공무원과 이장은 해당 면 지역 주민들을 챙기느라 애쓰고 업무를 담당한 문화관광과 직원들은 행사장에 의자를 나르는 등 맡은 업무를 위해 끝까지 남아 뒷정리까지 했다.
 이들의 노력으로 축제가 그래도 원만히 진행될 수 있었다고 본다.

▶전국노래자랑을 보은군에서 녹화해 그나마 볼거리를 충족시켜줬다는 반응이다.
=전국노래자랑은 1년전부터 KBS 측과 협의해온 사항이다. 속리축전때 보은군에서 녹화하는 것으로 주최측과 확정은 하지 않았지만 입을 맞춰놓았는데 녹화일 며칠을 앞두고 KBS인사로 담당 PD가 이동하는 등 돌발상황이 발생했으나 새로운 운영진과 잘 협의가 이뤄져 우리가 원하는 일정에 맞춰 전국노래자랑 보은군편을 녹화할 수 있었다.
보은군을 전국에 효과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주민들의 행사 참여도는 높았다.
=이번 3일간의 축제 기간동안 행사 참여 숫자만으로 보면 인형극 공연에 유치원생 1000여명, 청소년 어울마당 1000여명, 노인 위안잔치 2000명, 전국노래자랑에 외지관광객은 제외하고 보은군민만 3000명으로 잡고 본 행사일 3000명만 잡아도 1만명이 행사에 참여한 것인데 단일 행사로는 상당한 숫자이다.
 단일 행사에 군민 1만명이 참가했던 행사는 거의 없었다고 본다. 군민들의 가능성을 엿본 축제가 됐다. 앞으로도 중심역할을 하는 축이 있고 테마만 좋으면 당연히 주민 참여도가 높을 것이다.

▶야시장 음식 값이 비싸고 또 지역 음식점의 참여가 없었는데.
=야시장 음식값이 비싼 것은 사실이다. 내년에는 점포마다 메뉴별 가격표를 부착 주민들이 비교해서 보다 저렴한 곳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보겠다.
 일부 야시장 때문에 읍내 음식점의 매출에 영향을 줬다는 소리가 있는데 절대적이라고는 볼 수 없고 일부 영향은 줬을 것이다.
 그래서 매년 보은군 음식업 조합에 야시장 개설 계획을 공지하고 지역 점포는 무상 사용이라며 신청을 받았지만 읍내에서는 한 명도 없었고 속리산에서 3분이 참여해 나름대로 수익을 얻었다고 한다.

▶행사 마지막날 축포를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쏘아 주민들이 놀라기도 했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행사 마지막 날 군민 장기자랑이 늦어져 읍면으로 돌아가야 하는 주민들에게 죄송했고 축포를 계획된 시간보다 늦게 쏘는 바람에 주민들을 놀라게 한 것 같아 너무 죄송스럽다.  피날레 장식을 원만하게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또한 각종 민속경연대회가 끝난 오후 3시부터 군민장기자랑시간인 오후 7시까지 4시간은 죽은 시간이었다. 행사에 참가한 군민들이 이 시간동안 어디서 무엇을 했겠는가를 생각하면 좀더 세밀하게 행사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도 아쉽다.

▶공무원노조의 천막농성이 속리축전을 앞두고 지역이미지를 흐릴 수있다며 지역 기관단체장과 농성장을 방문 천막 철거를 당부했는데.
=사실 공무원 인사와 관련한 노조활동이었기 때문에 관여를 하지않을 생각이었는데 행사는 다가오는데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자칫 천막농성이 계속된 채 속리축전이 개최될 경우 지역을 방문한 출향인이나 외지인들에게 어떤 인상을 심어줄까 우려가 돼 좀 중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이장협의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농업경영인연합회, 장애인연합회 등과 나선 것이다.
 다행히 공무원 노조에서 주민들의 심중을 읽고 천막 철거에 동의해줘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또 지역 기관단체도 모두가 내일이라고 나서서 적극 도움을 준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각 프로그램별 주관은 사회단체 등에 모두 맡겨 자율적인 운영을 원칙으로 했는데 이를 총괄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행사별로 각자 팜플렛을 만들었고 음향이 필요한 프로그램마다 각자 음향을 빌려 낭비적인 요소가 컸는데 팜플렛을 통합 제작하면 프로그램에서부터 작품 등 행사내용을 모두 수록한 팜플렛이 될 것이다.

음향도 일괄해서 빌리면 보다 저렴하게 빌릴 수 있을 것이다. 또 행사별로 지역에서 광고 스폰서를 받거나 협찬금을 받았는데 지역 주민들 모두 어렵다. 기업체 등에서 자사 상품홍보를 위해 협찬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지역에 부탁해 받는 것은 안된다는 생각이다. 차라리 그 비용까지 모두 예산에 반영해 예산 속에서 집행되도록 하면 낭비적 요소도 줄일 수 있고 보다 투명하게 행사가 진행될 것이란 생각이다.

아무튼 모자란 부분은 내년행사에 보다 충실을 기하면 될 것이다. 행사의 성공개최를 위해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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