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분씨 모교 방문 장학금 전달
졸업생의 한 없는 모교사랑이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연 400만원의 장학금을 모교인 보은여중고에 전달하고 있는 주인공은 김응분(42, 보은 풍취)씨.
김 씨는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200만원씩 연 400만원의 장학금을 모교를 방문, 전달하고 있다.
15년간 청주여자교도소 교도관으로 재직중인 김 씨가 올해 상반기까지 모교로 보내온 장학금만해도 1600만원에 이른다.
보은읍 풍취리가 고향으로 보은여중 18회, 보은여고 21회 졸업생인 김 씨는 학창시절에 연대장을 하는 등 리더쉽도 있고 명랑했지만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아 어렵게 공부했다.
이런 김 씨는 그동안 자신이 입은 은혜를 이제는 모교에 다시 갚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난 2000년부터 일년에 두 차례 김응분씨는 1·2학기로 나눠 각 200만원씩을 선뜻 후배들을 위해 내놓았다.
이에 보은여중고(교장 김중규)에서는 1학기 10명(중 5명, 고 5명)과 1학기 10명(중 5명, 고 5명)을 선정,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중 성적 우수자에 대해 각각 2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김 씨는 지난 12일 모교를 방문, 학교에서 선정한 학생들에게 직접 자신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김 씨는 “내가 그래왔듯이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후배들을 위해 작은 정성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다” 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미력하나마 지원을 계속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중규 교장은 “김응분씨의 크고 따뜻한 마음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농촌현실에서 힘들게 공부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큰 힘과 기쁨이 되고 있다” 며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이 김 선배의 고마운 뜻을 잘 받들어 나중에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교직원들과 함께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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