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우리당 이용희 후보 4선 고지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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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우리당 이용희 후보 4선 고지올라
  • 송진선
  • 승인 2004.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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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투표수의 50%인 3만6985표 득표, 심규철 후보 6856표 차이로 따돌려
열린우리당 이용희 후보가 4선 고지에 올랐다. 44년 정치인생이 다시 꽃핀 것이다.
이용희 후보는 15일 실시된 제17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보은·옥천·영동선거구의 투표자 7만5505명 가운데 50%인 3만6985표를 얻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 후보는 보은군 54.2%, 옥천군 66.6%, 영동군 29.3%를 얻어 보은군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대로 보은군의 압도적인 지지에 크게 힘입은 셈이다. 반면 심규철 후보는 보은 6340표, 옥천 6699표, 영동 1만7090표 총 3만129표를 얻는데 그쳐 이용희 후보에게 6856표 차이로 패해 재선의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당초 이용희 후보의 경우 후보자로 확정됐을 초반 우세라는 판세 분석이 나왔으나 박근혜 바람으로 한나라당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고 설상가상 정동영의장의 노인폄훼 발언 등의 악재가 겹쳐 박빙의 승부일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특히 이용희 맨들이 많다는 보은에서 조차도 선거당일까지 50대 50으로 판세를 볼 정도로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경합지역으로 분류한 것이 사실이었다.

실제 투표종료 후 방송된 MBC 출구조사에서도 경합지역으로 나타났을 정도로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벌이지 않을까 예상했다. 하지만 이후보는 개표하면서 계속 앞섰고 심 후보가 따라붙지 못하는 표차이를 보여 개표 중간부터는 축하분위기였다.

박근혜 바람은 표로 이어지지 않은 채 단순한 바람으로 지나갔고 노인 폄훼에 대한 노인들의 분노가 73세 고령의 이용희 후보에 대한 심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고 총선 시민연대의 낙선대상자도 작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유권자들은 대통령이 없는 대한민국을 만든 한나라당에 비수를 꽂았다. 여기에 다소 완화 됐지만 내 지역 출신에게 표를 준 소지역주의 양상이 여전히 투표성향으로 나타나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이용희 당선자가 출신지인 옥천군에서 66.6%를 득표율을 보이고 심규철 후보가 자신의 출신지인 영동군에서 64.6%를 얻은 것에서 알 수 있다.

이에따라 주민들은 이용희 당선자가 지역화합을 이끌어내고 지역 주민들의 뜻을 겸허히 수용,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김 건 후보는 전체 유권자의 3.9%인 2902표, 자민련 서준원 후보는 5.3%인 3893표를 각각 얻었다.

한편 17대 총선의 투표율은 남부 3군 공히 16대 총선보다 크게 낮은 가운데 총 선거인수 11만7615명 중 7만5505명이 투표에 참가 64.2%의 투표율을 보였다. 보은군의 17대 총선 투표율은 총 유권자 3만718명 중 1만9599명이 투표에 참가, 63.8%로 16대 총선 투표율인 75.7%에 크게 못미쳤고 역시 옥천군과 영동군의 투표율도 73.7%였던 16대 총선때보다 낮은 64.7%와 64.2%에 그쳐 국민들의 정치 불신에 대한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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