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람에서 무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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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람에서 무덤까지
  • 보은신문
  • 승인 2004.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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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수 재( 수필가/향토사가, 충북생활문학회장)

풀잎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보은농고 6개년간의 인연이고 보면,
청춘도 가고 한많은 세월속에 어느 덧 백발이 되었구려.
  망각의 세월속에 우리들의 만남이
  이산가족이 되어 엊그제 같던 지난 해가
  또 한 해가 지나 짧은 만남 긴 이별 365일만에 다시 만나
  오늘 이 뜻깊은 자리가 바로 고향 땅, 백두대간 준령이라네.
여러분! 우리들이 또다시 몇년 후에 만날 수 있을까?
아무쪼록 건강한 몸으로 모교를 찾아가는 우리들의 마음이
고향 땅, 하늘 아래 횃불이 되어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들이’
고향을 사랑하게 되고, 나라를 사랑하는 교훈이 된다는 사실을
먼 훗날, 후배들이 교훈으로 삼아
찬란히 고향을 빛내줄 것이라고 믿어보는 바람이다.
   오늘 이른 새벽부터 고향에 온다고
   들떴던 마음들이 이제금 안정이 되었는지요.
   우리 모두 기쁜 마음으로 덕담을 나누세.
   참으로 전광석화와도 같은 세월속에 어느덧 망팔이라니
   오늘 이 자리에서 만이라도 숫자의 개념일랑 잊어버리고
오늘 우리의 우정이 ‘요람에서 무덤까지’
길이길이 보전되고, 기리어 가자고 기원합니다.
끝으로 더욱 더 건강들 하시고
하느님의 은총으로 순명하는 여생에
고종명의 광영을 웃음으로 맞이할 때,
우리들은 뜻있게 살았다고 대답할 수 있어야 된다.
하늘에는 영광이오, 여러분 가정에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
      아멘.
200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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