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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은신문
  • 승인 2004.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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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마을에서 지은 지 3년 된 집을 허물 때였습니다. 벽을 허물던 사람들이 깜짝 놀라 소리쳤습니다.

집 벽에 도마뱀이 붙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깜짝 놀라 도마뱀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도마뱀 몸에 못이 박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도마뱀 몸에 박혀 있는 못을 보고 또 한 번 놀랐습니다. 그 못은 붉게 물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도마뱀이 얼마나 오랜 시간 벽에 붙어 있었는지 궁금해서 건물 주인을 불러 물어 보았습니다.

“이 벽에 언제 못을 박았습니까?”3년 전에 박았는데.” 사람들은 입이 딱 벌어졌습니다. 그렇다면 도마뱀이 3년 동안 벽에 붙어 있었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굶어 죽지 않았을까?” 하고 더욱 신기하게 생각하며 지켜보기로 하였습니다. 밤이 되었습니다. 다른 도마뱀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그 도마뱀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먹이를 물어다 벽에 붙어 있는 도마뱀에게 먹여 주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3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친구를 위해 먹이를 물어다 준 도마뱀의 행동에 깊은 감동을 받아 한동안 움직일 줄 몰랐습니다.
난, 그런 친구입니다.
난, 그런 친구이고 싶습니다.
난, 그런 친구가 있습니다.
난, 그런 친구를 갖고 싶습니다.

당신은 어느 쪽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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