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폭설 피해 복구에 탄핵 정국 등 연일 이어지는 비상근무로 군 공무원들이 파김치가 되고 있다.　탄핵 정국으로 인해 그동안 설해피해 복구 현장에서 일손 지원을 하던 경찰 병력들이 모두 철수하고 난 다음 부족해진 복구 일손의 상당 부분을 군 공무원들이 충당하고 있다.

폭설 피해 복구 지원은 민간단체와는 달리 완전 복구시까지 군 공무원들은 일요일에도 쉬지 못하고 매일 동원될 수밖에 없어 공무원들은 요즘 초죽음 상태다.　지난 13일부터 각 실과 및 읍·면별 동원 가능인력을 편성해 매일 현장에 나서고 있다.　토요일인 이날부터 14일 일요일에도 쉬지 않고 복구현장으로 출근, 수한면 후평리 하우스 철거 및 삼승면 송죽리와 내북면 아곡리에서 무너진 하우스 철거를 도왔다.

읍면에서도 보은읍 어암리 최봉규씨 하우스 철거 등 읍면의 피해현장에서 폐사된 닭 치우기, 조류 방지망 철거, 하우스 철거 등 피해복구에 구슬 땀을 흘렸다.　그래도 일손을 필요로 하는 피해현장이 많자 군은 16일부터 18일까지 군청 실과 전체 공무원을 3등분해 매일 일손돕기를 실시했다.

이 기간동안 기획감사실 14명을 비롯해 군청 공무원만 총 270여명이 일손돕기에 참여했다.당초계획 인원을 복구현장에 보내지 못한 실·과에서는 자체적으로 일정을 잡아 일손돕기를 펼치도록 하는 등 폭설로 인해 겪는 농민들의 아픔을 공무원들이 함께 나누고 있는 것이다.

설해 피해복구 일손돕기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농림과 김은숙주사는 공무원들이 토요일과 일요일도 없이 일손돕기에 동원돼 피로가 누적된 상태라며 피해를 당한 농민들의 상황을 봐서는 일손지원을 더 해줘야 하지만 공무원들도 자체 업무를 봐야 하기 때문에 더 동원하기가 힘들 것 같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피해를 당한 농민들은 60, 70대 노인들이고 부녀자들이 대부분인 시골에서 힘을 쓸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하기도 어렵다며 아직 할 일은 태산같은데 이일을 어쩌면 좋으냐며 참담해 하고 있어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