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우리도 8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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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우리도 8살이야”
  • 송진선
  • 승인 2004.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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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할아버지들 노인대학 입학
유치원생들은 얼른 8살이 돼서 가슴에 이름표를 달고 초등학교 입학하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새로운 세상과 만날 기대에 입학 전날 잠을 설칠 정도로 마음이 설레이는 아이들처럼 60세가 넘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입학식도 왁자지껄 요란스럽다.
다들 65세가 넘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이지만 학생으로 돌아간 이들은 8살인 새싹들의 마음이 되어 버렸다. 지난 9일 대한노인회 군지회 산하 노인대학(학장 김권수)입학식이 있었다.
학생은 할아버지 10명, 할머니 50명으로 총 60명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할아버지가 많았으나 올해는 할머니 희망자가 많았고 정원도 50명에서 10명 늘렸다. 최고령자는 주민등록상 1923년 8월4일생인 김순식 할머니 학생이다.

올해로 81살, 이로 보면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말이 정말 맞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인 학생들은 8살로 돌아가 지각하지 않고 수업시간을 꼬박꼬박 지키며 성실한 학생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군내 기관단체장 및 퇴직 기관장, 대학교수 등으로부터 국내외 정세, 건강한 노후생활 보내기, 복지문제, 교양, 취미활동, 레크레이션 등의 과목에 대해 배운다. 1년단위로 학교가 이뤄지는 노인대학 수강생들의 배움의 열기는 12월말까지 계속된다.

김권수 학장은 “노인들이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고 젊은 세대들에게도 모범을 보이도록 교양도 쌓고 국제 및 국내 정세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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