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으로 보청천이 흐르는
고승교를 건너 십 여리
탄부炭釜 중생甑生이 마을
속리산 정기 여기 모여
소牛를 닮은 뒷산, 한 폭의 병풍을 치고
꽃밭 재 올라 진달래꽃을 따면
해거름 가장골 앞 가마둠벙엔
쇠죽을 끊이느라 모락모락 김이 난다네
대나(보청천) 비단물결
구비구비 흐르고
은빛 피라미 떼 수면 위를 튀어 오르면
고무신 벗어 고기 잡는 아이들
가을벌판은 황금물결이라
농부들 풍년가 흥에 겹네
그 옛날 기름진 탄부쌀 진미眞米라서
임금님께 수라水剌상 올렸네
신작로 선돌이 안부를 묻고
신목神木이된 늙은 버드나무 한 그루
우뚝 서서 날 반기는가
중생甑生이가 내 고향일세
탄부 장암 2구(경상리)
알티전자(주) 전무이사
이메일 : esooc@naver.com
한맥문학 시부문 등단
살며 사랑하며 문학회 회장
한맥 문학회 작가협회 회원
/시인 장 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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