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여교사 편중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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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여교사 편중 심화
  • 곽주희
  • 승인 2004.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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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는 초등학교와는 반대 양상
도시지역 초등학교의 여교사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보은지역에서도 여초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보은교육청에 따르면 1월31일 현재 군내 16개 초등학교 교사 현황을 보면 총 214명 가운데 여교사가 115명(53.8%)으로 남교사 99명(46.2%)보다 16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표참조>
여교사 편중현상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읍내에 위치한 삼산초와 동광초로 삼산초의 경우 전체교사 37명 중 여교사 비율이 70%(26명)를 차지하고 있으며, 동광초는 전체 33명 중 64%(21명)가 여교사들이다.
 
이중 초등학교 여교장은 삼승초 사명숙 교장이 유일하며, 중학교 여교장은 보덕중 안혜숙 교장과 여교감은 회인중 류경순 교감이 유일한 홍일점이다. 여초(女超)현상의 원인은 62세 정년보장, 안정적인 수입, 충분한 여가시간, 사회적인 대우 등으로 이때문에 초등교사가 일등 신부감으로 뽑히면서 여성에게 최고의 직업군으로 뿌리를 내리게 됐다.
 
이와 함께 여성의 사회진출이 커지는 사회 현상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같은 여초현상은 도교육청에서 1월 14일 발표한 초등교사 신규임용 합격자 391명 중 여성이 311명으로 무려 79.5%를 차지하고, 청주교대 올해 졸업생수는 총 605명 중 81.2%인 491명이 여학생이고, 114명이 남학생이라는 현실이 입증, 앞으로 초등학교 여교사 편중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여초현상에 따라 초등학교 교사들의 성비가 더욱 심각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어 초등교육의 여성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남학생들이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남자담임 한번 만나보지 못하는 현상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남자아이들의 출생율 저하로 초등학교 교실에서의 여학생수가 점증하는 현실에서 초등교육의 여성화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반면 군내 중·고등학교는 초등학교와 정반대 현상이 보이고 있다.

군내 7개 중학교 교직원 현황을 보면 총 112명 중 여교사가 49명(44%)으로 남교사 63명(56%)보다 14명이 적은 수치이며, 고등학교의 경우는 4개 학교 총 96명의 교사 가운데 여교사는 32명(33%)으로 남교사 64명(67%)보다 32명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원인은 사춘기를 맞은 중·고교생을 다루기가 힘들고 초등학교보다는 중·고교에서의 과중한 업무로 인해 여교사들이 기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육청에서는 여초현상은 초등교사를 배출하는 교육대학에 남학생들의 진학률 저조가 그 원인으로 IMF이후 청년실업 증가 등 다소 진학률이 증가하고 있으나 당분간은 성비불균형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어 효율적인 인력배치를 통해 성비불균형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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