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갑신(甲申)년, 원숭이해다. 원숭이는 유럽·호주·북미를 제외한 전 세계에 분포해 살고 있다. 북으로는 일본 원숭이가 있기는 하나 거의 대부분 열대지방에 분포돼 있다. 십이지신 가운데 하나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원숭이의 생태 흔적을 찾아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문헌상으로는 조선 태조 3년, 왜구들에게 납치됐던 조선인 650여명이 돌아올 때 일본 사신이 이 태조에게 원숭이 한 마리를 진상한 것이 최초의 기록이다. 세조 12년인 1466년에는 일본이 사신을 보내 왕에게 원숭이를 선사했다는 기록도 보인다. 이에 김종서가 희귀한 선물이라 하여 예찬시를 짓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소수이긴 하지만 이 땅에도 옛날에는 원숭이가 살았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기는 하다.

이들은 우리의 전통문화와 민속에 원숭이가 빈번하게 등장하는 것을 그 예로 든다. 우리 선조들은 새해 들어 처음 맞는 원숭이날을 ‘상신일(上申日)’이라 해서 산에서 나무도 베지 않고, 나무로 집도 짓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나무에 원숭이가 살고 있기 때문에 이날 칼이나 낫, 도끼를 만지면 손을 베거나 다친다는 속설 때문이다.

또 나라가 어지럽거나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악귀를 물리쳐달라고 큰집이나 사찰 지붕 위에 평소 멸시했던 원숭이 상을 만들어놓곤 했다. 원숭이는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원숭이 볼기짝 같다’,‘잔나비 밥짓듯 하다’등으로 우리네 속담에도 자주 등장한다. 사람들은 원숭이를 간사하고, 얄팍하며, 잔재주만 피우는 동물로 깎아 내린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잔나비 같은 놈’이라는 말로 원숭이의 민첩함이나 잔꾀를 경계하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원숭이는 그들 나름대로 규칙을 잘 지키고 절제할 줄도 안다. 겉으로 무질서해 보이고 무리 속에선 자질구레한 충돌도 있지만 이도 일단 정해진 집단의 규칙이나 서열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원숭이는 인간이 지닌 편견과 달리 정이 많고 온순하며 지혜로운 동물이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원숭이처럼 오순도순 정답게 살았으면 좋겠다.


올해의 띠별 운세　
◆ 쥐띠 = 실력 이상으로 능률이 오르는 해. 노력한 만큼 얻지만 욕심을 부리면 손실이 생길 수 있다. 새로운 사랑이 다가오는 때. 60년생 신선이 길을 안도하니 큰 이익을 얻는다.

◆ 소띠 = 성실함이 열매를 맺는 해. 이성과의 관계에 신중을 기하고, 절제된 생활이 필요하다. 공적인 자금관리에 신경 써야 할 듯. 49년생 정신적인 혼란이 심한 해. 서류와 인장을 조심하라.

◆ 호랑이띠 = 신념을 가지고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때가 온다. 이동운이 있는 해. 생활이 궁하지 않을 만큼 자금이 조달되며, 헤어졌던 사람이 돌아와 화해한다. 62년생 지평선 에 아침해가 솟으니 활동을 개시해야 할 때.

◆ 토끼띠 = 마음 속 근심과 고통에서 해방되는 수. 노력하는 대로 일이 해결되고 주머니가 든든해진다. 친지의 소개로 배우자를 만나는 운. 51년생 즐거운 기다리고 있지만 실속은 없다.

◆ 용띠 = 평소의 노력이 열매를 맺는 해. 주변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승진운이 있으며 문서나 금전운도 호전될 수. 40년생 너그러운 마음으로 남을 돕고 현실에 적응하라.

◆ 뱀띠 = 사업이 잘 되어 큰 이득을 보지만 얌체 손님이 있으니 주머니 단속에 신경 쓰라. 53년생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이다.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라.

◆ 말띠 = 너그러운 마음으로 신중을 기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금전운은 신용을 잃지 않을 만큼 필요한 자금이 생긴다. 애정의 꽃이 활짝 필 기회. 54년생 작은 것도 착실히 절약해서 모으면 소중한 밑천이 된다.

◆ 양띠 = 사리사욕을 앞세우면 좋은 시기를 놓치기 쉽다. 총각은 결혼하고 마음을 안정하는 때. 금전운은 이익은 있으나 손재수가 있으니 절제하고 조심하라. 79년생 포기하지 않고 차근차근 나아가면 좋은 일이 생긴다.

◆ 원숭이띠 = 오만을 버리고 겸허하게 처세하면 화평하다. 수입이 늘어 주머니가 풍족하며, 애정운은 화촉의 날이 멀지 않았다. 68년생 어려울 때일수록 진실함 마음으로 성의를 다하는 것이 어려움을 벗어나는 길.

◆ 닭띠 = 안정감과 충실함이 넘치는 때이니 행운이 따르는 수. 금전운은 넉넉지는 않아도 견물생심에서 벗어나면 마음이 윤택하다. 건강에 특히 유념하라. 57년생 좋은 때일수록 겸손한 자세로 자신을 낮춰야 실수가 없다.

◆ 개띠 = 뜻밖의 성과를 얻지만 소득은 적고 거느려야 하는 가족이 많고 고달플 수. 생활이 화려하니 교제가 넓어 지출이 많다. 82년생 혼자 움직이면 성과는 없고 몸만 고달프니, 주변과 협력할 것.

◆ 돼지띠 = 작은 이익을 절약해 착실히 모으면 소중한 밑천이 된다. 수입이 늘어 풍족하며 여성이 부자되는 때이다. 애정이 열매를 맺을 때. 83년생 욕심에 눈이 어두우면 큰 봉변을 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