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환 시인 문학관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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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환 시인 문학관 건립
  • 송진선
  • 승인 2003.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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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시실·세미나실 갖추고 생가도 복원
월북 작가 오장환(1918∼1948년 월북)시인의 문학 혼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드디어 생긴다. 군은 회북면 중앙리 140번지 오시인의 생가를 중심으로 8억3300만원을 투입, 내년 오장환 문학관을 건립키로 했다. 문학관은 전시실과 세미나실을 갖춰 시인의 작품과 사진 등 유품을 확보함은 물론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고 문학 교육 작품 발표 및 교류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동안 군은 토지주와 건물주가 서로 달라 오장환 생가터 매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2002년 11월 6000만원을 들여 200평의 생가 터와 건물을 매입, 초가지붕으로의 생가 복원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매입한 생가터 부지가 협소해 단순한 생가터 및 건물 복원에 그칠 우려가 있으며 오시인이 거주할 당시의 부지가 현재 매입부지까지 포함되어 있었던 것을 감안, 주변 346평 가량의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 생가와 별도로 문학관을 건립, 오시인 기념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한 것.

6살에 회인 공립 보통학교를 입학해 재학 중 1927년 경기도 안성으로 이사가기 전까지 어린시절을 보낸 생가는 비교적 옛모습을 띠고 있다. 지붕 등이 바뀌었을 뿐 벽체와 우물, 감나무 등은 옛모습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생가를 복원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군은 시인의 생가를 복원, 이웃 옥천의 정지용 시인 생가와 연계한 관광지 겸 문학 탐방코스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88년 월북시인에 대한 정부의 해금조치로 오장환 작품집 1,2가 나오는 등 오장환 시인에 대한 인물 및 작품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전개되었다.

보은에서는 96년 5월4일 제 1회 오장환 문학전이 개최된 이후 매년 계속 되고 있다. 오 시인은 1933년 조선문학에 ‘목욕간’을 발표, 문단에 등단한 이래 서정주와 함께 ‘시인부락’과 ‘자오선’ 동인으로 활동하며 ‘성백’ ‘헌사’ 등의 시집을 낸 뒤 1948년 월북했다. 시인 오장환이 고향 보은에서 지낸 것은 얼마 안되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의 시에는 어린 시절을 보낸 회인골을 그리워하는 내용이 많이 내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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