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아 김수경 국가대표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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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아 김수경 국가대표 발탁
  • 곽주희
  • 승인 2003.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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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랭킹 1위,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
보은의 기린아 보은정보고 사격부 김수경(18, 보은 죽전)선수가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13일 전북 임실도립사격장에서 펼쳐진 전국체전 여고 공기소총 개인전에 출전, 종전 기록을 0.3점 추가한 504.4점을 쏘는 한국신기록으로 금메달 사냥에 성공한 김 선수는 올해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평균 398.25점으로 전국 랭킹 1위를 차지, 꿈에도 그리던 국가대표가 됐다.

김 선수는 지난 5월 16일 열린 1차 국가대표 선발전겸 제19회 전국 회장기 대회에서 399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8월 29일 열린 2차 선발전 및 제28회 육군참모총장기 대회에서 398점으로 우승을, 10월 11일 열린 3차 선발전겸 제84회 전국체전에서 399점으로 우승, 10월 24일 열린 제4차 선발전 및 제12회 경찰청장기 대회에서 397점으로 2위를 차지하는 등 5개 대회에서 합계 1988점, 평균 397.6점을 기록, 전체 373명 중 1위를 마크했다.

올해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김 선수는 7월 세계월드컵 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등 차세대 기대주라는 꼬리표를 일찌감치 달고 다니는 등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었다.
국민은행으로 진로를 정한 김 선수는 원남중학교 때 사격을 시작, 그동안 내세울만한 입상경력 하나없는 무명 선수였다. 그러나 꾸준히 노력한 결과 대기만성이라고 했던가 뒤늦게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빛을 발휘했다.

어릴 적 아버지를 여의고 혼자되신 어머니 이희정(56)씨가 식당일과 조그만 회사에 다니면서 자신과 동생 현숙(16, 보은여중 3학년)양을 힘들게 키워오신 것을 생각해서 김 선수는 더욱 이를 악물고 훈련에만 전념, 국가대표라는 자신의 목표를 성취했다. 고진감래라 했듯이 이번 김 선수의 국가대표 발탁은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김 선수는 “어머니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 그리고 그동안 열심히 지도해 주신 코치, 감독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며 “자만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해서 올림픽에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죽전2리 20만원짜리 월세방에 3식구가 살지만 김 선수는 나보다도 못한 사람들도 많다라고 생각하고 항상 얼굴에 환한 미소로 머금고 생기발랄하게 생활하고 있다.

이제는 어머니의 고생을 덜고 자신만의 힘으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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