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의 아들·딸… 전국체전 충북도대표로 출전 금 거머줘 지역 주민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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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의 아들·딸… 전국체전 충북도대표로 출전 금 거머줘 지역 주민 환호
  • 곽주희
  • 승인 2003.10.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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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정보고 김 수 경
사격 한국신기록

보은정보고 사격부의 기대주 김수경 선수가 전국체전에서 한국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수경(18, 보은 죽전, 보은정보고 3)선수는 지난 13일 전북 임실도립사격장에서 펼쳐진 여고 공기소총 개인전에 출전, 종전 기록을 0.3점 추가한 504.4점을 쏘는 한국신기록으로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특히 김수경은 매 격발 순간마다 여고생답지 않은 침착한 플레이를 펼쳤다. 김수경은 지난 5월 전국협회장기 대회에 출전해 여고 공기소총 개인 2위에 입상했고, 7월에는 세계 월드컵대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했으며, 8월에는 육군참모총장기 여고 공기소총 개인 경기에 출전, 당당히 우승하는 쾌거를 올려 한국 차세대 기대주라는 꼬리표를 일찌감치 달고 다녔다.

김수경 선수는 “1등한 것만으로도 기쁜데 한국신기록까지 달성해서 기쁨이 두 배인 것 같다. 그동안 고생하신 코치, 감독님, 그리고 어머님께 감사드린다”며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의 힘이 오늘의 영광을 있게 했다. 보답하는 차원에서라도 더욱 열심히 해서 올림픽에 출전, 꼭 금메달을 따낼 것”이라며 우승소감을 밝혔다.

이번 김수경 선수의 금메달은 사격에서 충북의 체전사상 처음이며, 이날 기록은 올림픽 금메달 획득도 가능한 높은 점수다. 원남중학교 때 사격을 시작한 김수경 선수는 전국체전 노메달 등 그동안 내세울만한 입상경력 하나없는 무명 선수였으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불우한 가정 환경속에서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모시고 집안을 꾸려나가고 있는 소녀가장으로 이번 금메달의 의미는 더욱 컸다.


회북 건천 김 미 선
여고부 800m 금메달
여고부 육상 1500m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충북체고 김미선(17, 회북 건천)선수는 불참이 확실하던 라이벌 서울체고 노유연 선수가 법원 판결을 근거로 갑자기 참가하는 바람에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인천에서 서울로 학교를 옮긴 노유연 선수는 관련규정에 따라 불참이 확실했으나 참가자격 제한 규정이 선수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고 법원이 체전 개막을 앞두고 판결함에 따라 갑자기 시합에 출전, 김미선의 금메달을 빼앗아 갔다.

지난 12일 4분35초27을 기록한 김미선 선수가 4분32초52를 기록한 서울체고 노유연 선수에게 1500m 금메달을 빼앗겼지만 다음날 펼쳐진 800m에서 김미선 선수는 멋진 설욕전을 펼쳤다. 노유연 선수와 하루만에 다시 만난 김미선 선수는 300m 지점에서 넘어지며 어제 악몽을 재현하는 듯 했으나 막판 뒷심을 발휘해 2분14초81의 기록으로 2분15초28을 기록한 노유연 선수를 따돌리고 소중한 금메달을 추가했다.

지난해 육상국가대표 800m 여자 대표선수로 발탁된 김미선 선수는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언니 미진양과 함께 보은이 낳은 육상 기대주로 회북면 건천리 산골짜기 딸부자집 어버지 김종열(47)씨와 어머니 이명희(43)씨의 둘째 딸로 선수생활을 계속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 체육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내속 사내 신 창 성
클레이사격 단체전 금
클레이 사격 국가대표로 선발된 신창성(23, 내속 사내, 상무) 선수가 클레이 사격 트랩 혼성 일반부 단체전에서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충북대표로 출전한 신창성(111점) 선수는 오금표(115점) 선수와 변경수(115점) 선수와 한팀을 이뤄 총 341점을 기록, 종전 대회신기록을 2점 갱신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트랩 혼성 일반부 개인전에서는 9위를 기록, 다소 부진한 성적을 냈다. 속리중학교 3학년 때부터 사격을 시작한 신창성 선수는 보은고등학교로 진학, 사격을 시작했으나 클레이 사격으로 전환, 올해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아버지 신영묵(53)씨와 어머니 김명숙(52)씨의 막내인 신선수는 현재 상무소속으로 내년 아테네 올림픽대회에 출전 금메달을 따는 것이 꿈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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