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처음 친환경농산물 인증서 받아
군내 농가로서는 처음으로 쌀(추청·대안)에 대해 무농약 재배로 친환경 농산물 인증서를 받은 농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군 처음으로 오리를 이용하는 벼농사 기법을 시도한 이성철(40, 마로 오천)씨. 이씨는 새로운 시도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해보기 위한 의도에서 먼저 생소한 오리농법을 시도했다.기존의 농사방법으론 무한경쟁 시대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판단, 최근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환경 친화적인 농법으로 승부수를 던져본 것이 결실을 맺었다. 이에 이 씨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 보은·옥천출장소로부터 지난 9월30일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았다.
쌀(추청·대안)로는 군내 처음있는 일이며, 무농약재배로 1만5075㎡(5필지)의 재배면적을 1년간 인증받았다. 생산량도 9.1톤으로 이씨는 인증마크가 새겨진 쌀 포장재 1000매를 주문해 놓은 상태다. 이 씨는 이웃 마을인 한중리 백록동 공동체 대표 이철희씨의 유기농법에 자극받아 오리농법을 시작했다.
이 씨는 백로동 공동체에서 유기농사로 지은 쌀이 일반 쌀보다 무려 몇 갑절 높은 가격에 팔려나가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과 쌀소비자들이 참여하는 5월 단오행사를 마을 자체 내 독자적으로 개최해 호응도가 크다는 것을보고 오리농법을 시작했다. 오리농법이 유기농법의 전 단계의 과정에 불과한 것으로 화학비료가 아닌 순수 퇴비만을 쓰는 유기농법은 일손이 무척 들어가는 까다로운 농사로 소득이 보장되는 반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 씨의 말이다.
이씨는 오리농법이 성공하면 자기만 잘살겠다는 것이 아닌 마을 전체를 부자마을로 만들기 위해 마을 17농가와 함께 경지정리가 잘 되어 있는 5만6000평의 논으로 전면 확대해 나갈 계획까지 갖고 있다. 특히 이 씨가 오리농법으로 생산한 쌀은 서울 등지에서 80㎏ 한 가마에 25만원, 20㎏ 한 포대에 6만2500원으로 꽤나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씨는 “정미소에 위탁해 쌀을 쪄내고 있기 때문에 불편하다”며 “소비자들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양만큼 쌀을 쪄낼 수 있는 정미기가 필요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 씨는 오리농법을 군내 처음 개척하고 처음으로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는 등 항상 진보적인 생각과 행동을 실천하는 선도농이다.
<여기 이사람>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