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원의 선거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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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원의 선거작태
  • 보은신문
  • 승인 1995.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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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원들은 주민들의 신성한 주권행사를 통해 의회에 입성했다. 선거를 통해 당선된 군의원들이니만큼 그만큼 주민들에게 선진화된 선거풍토를 보여주어야 함은 부언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군민의 기대속에 출범한 제2기군의회가 첫임시회에서부터 사전의견조율을 빙자한 '담합'이라는 인상을 씻을 수 없는 불협화음으로 주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군의회(의장 이영복)는 지난 4일 도교육위원 보은군후보자 추천을 위한 투표를 실시, 경력자와 비경력자 한명씩 두명을 설출했다.

도교육위원후보자로 누구를 선출했느냐보다 문제는 투표과정에서 후진성을 면치 못한 군의원들이 선거풍토가 항간의 얘깃거리가 되었고 주민들을 실망시켰다. 경력직의 박모씨(67), 비경력직의 서모씨(62)와 우모씨(61)가 나와 소견발표를 하고 진행된 투표였지만 2차 투표까지 가는 과정에서 서모씨가 5표, 우모씨가 4표 기권 1 무효 1표였다가 과반수가 안되어 다시 실시한 2차투표에서는 서모씨가 2표 우모씨가 7표 기권 1 무효 1표가 나왔다.

결과론적으로 비록 2차 투표까지 가긴했지만 "박모씨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반드시 서모씨보다는 다른 제3자를 당선시켜야 한다"며 결국 당초 2명의 후보만 거론되어 왔던 것이 등록 10여일을 앞두고 갑자기 등록한 우모전의원이 등록 비경력직의 후보로 선출된 것이다. 시내일원에 난무했던 추측대로 된 것이다. 도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보은교육 발전에 누가 더 관심있고 적임자냐를 거론하는 게 아니다. 일할 수 있는 후보자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어떤 한사람을 추대하기 위해 들러리식(?)의 한사람을 내세운 의원들간의 사전의견조율 즉 '담합'이라는 후진적인 선거풍토를 군의원들이 그대로 보여주었고 주민들을 실망시킨 것이다.

또 "주민들 대표해 신성한 주권행사를 하라고 의회에 보냈더니 아무리 기권도 권리행사라고 하지만 두번씩이나 권리를 포기하고 게다가 무효표를 두번씩이나 낸 것은 어떻게 설명하겠냐"며 주민들의 빈축이 자자했다. 주민들의 눈이 커졌다. 그만큼 지방자치시대에서의 보은의 주인은 의정과 군정에 대한 관심도가 커진 것이다. 주민을 선도하는 의원들이 첫임시회에서부터 후진적인 선거작태를 보여준 것은 숙지해봐야 할 일이 아니겠는가?


<삼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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