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중학교, 토요일 전일제 수업 '효과만발'
올해는 보은중학교(교장 박재창)의 해(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거듭 경사를 맞고 있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BS배 전국 육상경기대회에서 황원준군과 장준수군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환경이 열악하기 짝이없는 시골 자그마한 중학교 선수가 전국의 내노라하는 시설을 갖춘 학교에서 출전한 선수들을 제치고 김희철 교사로부터 지도를 받은 황원준군(3년)은 포환던지기에서 16m08을, 멀리뛰기의 장준수군(3년)은 7m82를 기록 1등으로 골인 테이프를 끊은 것이다.이번에 금메달을 수상한 이들은 지난 6월 전국 소년체전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는데 이때도 주민들은 보은사람이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수상한 것은 20년전 수상한 이후 처음있는 일이라며 즐거워했었다. 또한 먼저 열린 충북소년체육대회에서는 육상부문에서 정홍종군이 3관왕을 차지해 보은중학교의 위상이 크게 격사오디었다. 학교 관계자들도 매우 기뻐하고 있는데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각종 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한마디.
그 이유는 다름아닌 매주 토요일마다 전교생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과목에 대해 스스로 선택 공부하고 있는 시간을 갖는데서 찾고 있다. 지난해 9월 현재의 박재창교장이 부임하면서 학생들의 취미활동을 돕고 특기를 살려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 매주 한시간씩 하는 특별활동을 연속성을 위해 매주 토요일 전일제로 운영하면서 그 효과는 배가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최대한 자율성을 주고 가르치는 교사들에게도 창의력을 발휘 지도하게 해 교육효과를 크게 높이고 있는 전일제 수업의 효과는 체육부문에서 뿐만 아니라 전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과학부문에서는 지난 5월 공군참모총장배 모형항공기 남부 지역 예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본선에서는 은상, 동상을 수상하는 등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 6일 충북도 청소년 과학경진대회에서는 고무동력 부문 과학상상그림그리기 대회에서 우수상을 타기도 했다. 이외에 지난 5월의 도내 유치원생과 초중고생 사생대회에서는 군단위학교에서는 유일하게 보은중학교 학생들이 금·은·동상과 장려상을 휩쓸어 시단위학교에서 참가한 학생들이 놀라움을 표하기도 햇다.
현재 16학급에 학생수는 7백34명으로 매년 한학급 가량 감소해 규모가 점차 적어지고 있으나 보은중학교는 그래도 보은 지역에서는 중심학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학교시설도 타학교에 뒤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성적 또한 계속 상승하고 있고 후배들의 면학의지를 선배들이 독려, 학생들이 분발 선배들이 쌓아놓은 명문으로의 자리매김을 다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보은중학교는 군 중심학교로 그동안 많은 교장들이 학교운영에 심혈을 기울이고 열정을 쏟아왔지만 지금 박재창교장의 보은중학교에 쏟아붓는 열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대단하다.
교사들은 물론 학부모들도 관심을 갖고 적극 협조하고 있다. 아직 부임 1년도 안되었지만 박재창교장이 보은중학교에 부임하고 나서 주창한 것은 바로 교육개혁이다. 박재창교장의 교육개혁은 의식의, 발상의 대전환을 얘기하는 것이다. 즉 학교가 변하고 학생이 변하고 학부모가 변해 삼위일체가 되어 정체가 아닌 변화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 우선 존경받는 스승상을 정립해야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는 가르치는 교사가 학생을 내 자식처럼 보살피고 정열을 쏟아 가르치고, 또 전공분야에서는 도내에서,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교사가 되도록 연구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학부모의 의식변화에서는 학부모의 교육관, 진로관을 개혁 무조건의 대학선호사상의 지양과 도시학교로 전출을 해서 공부해야한다는 생각을 버릴 것 등을 지도하고 있다. 지난해 고입 진로지도때에 어느 정도 반영 전례없이 많은 학생들이 군내 소재 고등학교로 진로를 정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박재창교장은 "고입지도에서 많은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청주로 진학하는 것을 성공적인 지도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부모와 떨어져서 생활하는 것은 생활지도면이나 경제적인 부담감등 여러모로 손실이 많다"며 지역에 있는 학교에 진학해서도 충분히 소귀의 목적을 거둘 수가 있다며 진로지도에 대한 의식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농촌학교나 마찬가지 현상이겠지만 무조건적인 도시학교 선호로 전출이 증가해 사실상 군내 중학교에 입학한 많은 학생들이 기초학력이 떨어져 큰 일"이라며 학력제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방법은 우선 각 과목별 학년별 최고 득점자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지난번 성적의 1/3이 향상된 학생에게는 진보상을 줘 면학을 독려하고 있는데 꼭 이것이 이유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자체 분석하기로는 실력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성적 우수자 뿐만 아니라 체육, 미술대회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게도 성취상을 줘 기량을 거양하는데 학생들이 더욱 노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욱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박교장은 보은중학교의 장기발전계획의 일환이라고도 볼 수 있는 보은중학교 발전 방학기금을 확보해 군내 각급 고등학교에 수석으로 합격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또 보은중학교 출신으로 서울대, 연대, 고대, 과기대, 포항공대 등 일류대에 합격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아직 확보된 기금은 없지만 박교장은 장학금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또한 우수교사를 확보해 충북에서는 보은중학교가 가장 좋은 학교, 가장 다니고 싶은 학교, 가장 오고싶은 학교를 만든다는 투혼을 계속 불사르고 있다.
이러한 박교장의 의지와 학생 교사들의 의지가 함께 맞물려 이번 전국 육상대회에서 전국에서는 아주 작은 학교의 학생들이 도시의 큰 학교 학생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쥔 계기가 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보은 지역사회에서 큰 획을 긋는 역사의 기록으로 다른 학교 학생들에게도 큰 자극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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