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에서 다양한 문화체험
상태바
폐교에서 다양한 문화체험
  • 곽주희
  • 승인 2003.07.2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폐교된 산외 장갑분교에 문화학교 개설, 군내 초등학생 160여명 전통문화 체험
보은교육청(교육장 양승학)이 여름방학을 맞이해 폐교된 시골의 한 초등학교 분교에 ‘문화학교’를 개설하고 군내 초등학생들에게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보은교육청은 문화센터가 부족한 지역 현실로 인해 전통·향토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애로가 많았던 군내 초등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 공간을 제공하고 폐교된 교정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산외초등학교 구 장갑분교(2002년 3월 1일자 폐교)에 ‘폐교활용 문화학교’를 개설했다.

이번 문화학교에는 군내 초등학교 5·6학년생 160명이 참가해 2박3일 동안 4개조로 나누어 예절교육과 자치기, 물지게놀이 등 전통놀이, 멧돌갈아 빈대떡 만들기, 파전부치기, 고추장 담그기 등 전통 음식체험, 황톳물들이기, 숯물들이기, 다듬이질하기 등 전통 문화체험, 고장의 문화재 순례, 보은의 노동요, 민요, 속요 배우기 등 오랫동안 가슴깊이 쌓아둘 만한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보은교육청은 문화학교의 학습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기존의 청소년 수련회와 달리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쾌적한 환경 속에서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변 환경 조성과 안전대책 등에도 세심한 준비를 했다. 이번 문화학교에 참가한 군내 16개 초등학교 학생들은 교육청의 이같은 준비 덕분에 조그만 지역에 살면서도 얼굴을 모르고 지내던 친구들을 새로 사귀는 한편 예절바른 행동과 바른 인성을 배우며 2학기 명랑한 학교생활을 예약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양승학 보은교육장은 “보은에서 자라는 꿈나무들에게 문화적 욕구 해소와 잠재능력 개발을 위해 폐교활용 문화학교를 개설했다”며 “참가학생들에게 고장의 명예와 전통을 이해하고 바른 예절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폐교된 장갑분교는 대한청소년충효단 부설 체험학습장으로서 지역사회 문화센터로 제 역할을 충실히 다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