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통폐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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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통폐합
  • 보은신문
  • 승인 1995.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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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고교교장이 공식석상에서 군내 4개고등학교에 대한 앞으로의 재편성에 대비 대책강구가 시급하다고 공론화를 위한 문제를 제기 눈길을 끌었다. 군내 4개고교 통폐합 문제는 학교 운영상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그로인한 교육문제, 나아가 지역발전의 문제로까지 확산되는 지역의 이슈였지만 그동안 일부에서 거론만 되어왔지 문제를 제기하고 공론화 하지는 않았다.

보은상고 이상춘교장이 보은회석상에서 지난 18일 밝힌바에 따르면, 현재 관내 4개고등학교의 입학정원은 18학급에 9백명인데, 중학교 졸업생은 8백60명인데, 여기서 청주등 도시인문고 진학생 1백20명 실업고 2-30명, 진학 및 산업체 30명이라고 한다. 이처럼 1백80여명을 빼고나면 보은에서 중학을 졸업하고 입학하고 있는 학생은 7백여명이라는 얘기다.

당연 고교입학생은 모자라고 이는 청주, 청원지역의 저조한 실력의 학생이나 생활지도상 문제가 있는 학생들로 정원을 채우다보니 군내 학생들의 실력도 저하되고 생활지도상의 문제까지 낳게 된다. 게다가 이들 학생은 청주에서 봉고차로 통학을 하는 등 문제점만 남기는 보은교육의 현실이 지역발전의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때 현직교장이 대책을 강구하자는 문제제기는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문고와 실업고를 하나씩 남기고 보은농공고를 국립전문대로 승격하는 문제도 아직은 미지수다. 보은의 고등학교가 어떻게 조직되어야 보은교육을 잘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인가? 인문고 2개교(보은고, 보은여고), 실업고 2개교(보은상고, 보은농공고), 남녀공학 3개교(보은고, 보은상고, 보은농공고), 사립고 1개교(보은고)로 구성되어 있는 관내 고교의 입학정원 부족문제는 어느지역이나 마찬가지인 농촌인구감소로 인한 사회변화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사립고라해도 국고지원을 받고 있으니 굳이 사립고만을 고집해서도 안된다는 일부주장도 있고 또, 소학급으로라도 누차한 전통만 이어가고자 하는 것은 지역이기주의에 불과하다. 이상춘교장의 공론화를 위한 문제제기는 참으로 적절했다고 본다. 말뿐인 '내고장 학교보내기 운동'보다는 더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문제제기가 아니겠는가?

이것이 지역발전과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은교육의 문제를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고 어떤 대안이 마련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할 듯 싶다. 지역민 모두가 보은교육에 관심을 갖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문제를 재검토해봐야 될 것이다. 그런데다 이때 이지훈씨(이지훈 건축설례사무소 소장)가 (가칭)보은교육발전협의회 구성을 위한 기금 2천5백만원을 지역에 기탁해 보은교육의 밝은 희망이 보이는 듯 싶다.


<삼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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