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층의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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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층의 상식
  • 송진선
  • 승인 1995.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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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도서관이 시내와 떨어져 있고 건물이 낡아 신축해야 한다는 여론때문만은 아니지만 보은교육청에서는 10억원을 투입 삼산국교 테니스장에 도서관을 신축한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도서관 신축에 대한 이론(異論)을 제기한 사람들은 없었고 오히려 교육 현안사업이 해결되는 것으로 환영해 왔다. 그런데 도서관을 신축할 위치를 둘러싸고 끊임없이 잡음이 들렸다.

그 잡음의 실체는 바로 지난 3월28일 교육청에 삼산리 164번지인 현 삼산국교 테니스코트에 신축할 보은도서관 위치가 부적합하다며 위치를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는 진정서로 드러났다. 진정의 주체는 이름을 거명하면 다아는 사람이고 기관명을 들어도 다 알 수 있는 기관장등 군내에서 내노라하는 지도층 인사들이다. 그들이 진정을 한 이유는 단순하다.

삼산 테니스 동호인들이 라이트 시설과 사무실을 설치 그 동안 코트를 관리하며 잘 이용해 왔는데 도서관이 설립되면서 바로 그 테니스코트가 없어진다는 데에 있다. 이들 중에도 도서관을 시내 가까이에 지어야 한다는 데에는 분명히 공감했을 것이다. 그런데 단순하게 그 위치가 자신들이 좋아하는 운동을 즐기는 테니스코트라는 데에서 브레이크를 건 것이다.

더욱이 이들은 신임 교육장이 부임하면서 이러한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한번 부딪쳐 보기라도 하자는 식으로 진정서까지 발송해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고자 한 것은 전임교육장에 대한 무례로까지 받아들이고 있다. 교육청에서 삼산국교로 도서관 위치를 정한 것은 학생과 주민들의 이용에 편리함을 주기위한 것 뿐이다. 거기에는 교육청을 위한 이익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익을 찾자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므로 지도층 인사들은 학생들의 공부에 도움을 주고 주민드르이 정서생활을 돕는 도서관 신축보다는 "테니스를 쳐야 하는 공간이 없어진다는 이유로 반대를 한다는 것은 상식밖의 행동"이라고 비난하는 주민들의 톤 높은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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