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북초교 보은 향교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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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북초교 보은 향교 탐방
  • 송진선
  • 승인 2003.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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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 현장 체험 학습 실시
보은향교(전교 구철회, 마로 관기)의 대장 할아버지(초헌관)는 청색 두루마기를 입고 나머지 할아버지들은 연옥색 도포를 입고 머리에는 두건을 쓰고 제사를 지낸다.

한 할아버지는 사당 앞에서 뭐라 설명하면 사당 안에 있는 할아버지들이 잔을 올린다. 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할아버지가 대장이 아니라 사당 밖에서 지시를 하는 할아버지가 대장인가? 향토 문화 체험을 위해 보은향교를 찾은 내북초등학교 학생들은 집에서 지내는 제사 같기도 한데 절차가 더 복잡한 듯한 향교에서의 제사 지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4학년부터 6학년까지 41명이 공동 학습을 하는 내내 신기하기만 한 표정이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던 아이들이 다소곳하게 두 손을 모은 채 정숙하게 서서 내내 할아버지들이 제사 지내는 것을 뚫어져라 응시한다. 그리고 절을 올리라는 한 할아버지의 주문이 떨어지자 모두 의젖하게 예를 갖춘다.

아이들의 머릿속에는 대성전에 모셔져 있는 여러 선현들에게 예를 갖추는 것을 보니 훌륭한 분들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는 표정들이다. 예를 갖춘 아이들은 문이 3개 있는데 중앙 문은 어떤 분이 사용하고, 왼쪽 문과 오른 쪽 문은 어떤 사람이 이용을 하는가, 또 계단은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대한 유림의 설명을 들었다.

대성전에 모셔져 있는 선현들 한 분 한 분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학생들을 인솔해온 지도교사들은 현장학습의 일환으로 실시한 이날 향교 체험 학습은 학생들에게 전통 예절에 대한 교육은 물론 경거망동 하지않고 품행을 단정하게 하는 교육적 효과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보은향교에서는 이날 향교를 방문한 내북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방문 기념 선물을 제공하고 학업에 정진하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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