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구 내속 사내2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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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구 내속 사내2구
  • 보은신문
  • 승인 1995.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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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3·1절이여
어둡고 괴로웠던 일제식민통치에 전민족이 빈손으로 한데 뭉쳐 민족봉기로 횃불을 들고 피로써 항거했던 그날이 광복 50주년을 맞아 다시왔다. 돌아보면 주변 나라들은 세계정세에 발맞춰 개화와 개혁을 서두르며 새로운 무기로 국력을 뻗쳐가고 있는 동안 우리나라는 세계적 역사의 변혁에는 모르는 채 권력의 내분 속에 있다가 일본의 야욕으로 전국토와 민족이 순식간에 식민지화되고 말았던 것이다.

그러나 5천년동안 면면하게 이어온 민족혼을 이어받아 피로 분노하고 응집되어 강력한 일본의 무력통치에 항거하여 3.1독립운동의 봉화불을 들고 일어서서 결국 1945년 세계제2차대전에서 패한 일본은 36년간의 식민지의 막을 걷고 물러갔으며 우리는 독립과 광복의 날을 맞아 어언 50주년이라는 반세기가 되었다.

그러나 38선이라는 비극의 국토분단으로 이북으 ㄴ공산이데올로기와 김일성부자세습체제로 이어지는 독재통치 속에 갇혀버렸으며 세계적으로 퇴색해버린 공산주의임에도 그낡은 굴레를 벗지 못한 채 날로 더욱 기승을 부리는 현실이다.

50년전 패망하여 쫓겨갔던 일본은 국민적인 각성과 철저한 애국적 시민의식의 연대성을 굳혀가며 이제는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으로 성장 발전하였고 지난번 고베대지진 때 보여준 고베시민의식은 참으로 본받아야할 부분이 많았다.

남북의 통일과 세계화로 선진국 진입의 역사적 당면성을 지닌 채 지금 우리나라는 유례없는 가뭄 속에 있다. 언제 끝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속에서 공업용수, 농업용수는 물론 식수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 다사다난 속에 겪어야할 가뭄속에서 우리가 서로 돕고 아끼며 3.1의 횃불을 방방곡곡에 민족의 얼을 타고 번져가듯 공동체의식과 물줄기가 이어번져나가줬으면 한다.

나만이 잘살어 보려고 발버둥치는 현실속에서 전체의 우리가 멍들어가고 있는 것을 깨닫고 3.1운동의 원수였던 일본 대지진의 혼란 속에서도 사재기나 매점매석없고 줄서기, 교통질서등 의연했던 생활태도를 보면서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광복50주년을 맞는 해의 3.1절을 맞으며 또한 전례없는 가뭄속에 있고 보니 3.1정신에 이어져 내려오는 민족공동체속에 물 나눠먹기 운동이 번져갔으면 하는 아쉬움으로 한말씀드리고 싶어졌다.


<생각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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