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들꽃(야생화) 보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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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들꽃(야생화) 보러오세요”
  • 곽주희
  • 승인 2003.05.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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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북초, 학부모와 함께하는 들꽃 축제 개최
농촌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 함께하는 들꽃(야생화) 축제를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내북초등학교(교장 이무송)는 지난 22일 교육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산과 들에서 자란 들꽃들을 주변 가까이 심어 놓고 재배하면서 우리 꽃 사랑·자연환경 보존·탐구력을 키우기 위한 ‘제2회 함께하는 들꽃 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승학 교육장과 일선 초등학교장을 비롯, 면내 각 기관 및 사회단체장들도 참석,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축제로 진행됐다.

이날 축제 들꽃마당에서는 들꽃·사진·그림·시화·누름꽃 전시회, 들꽃 퀴즈대회, 페이스체인팅, 즉석사진찍기(들꽃을 배경으로 한 내빈 및 가족 사진촬영, 인쇄), 풍물반 학생들의 풍물놀이 시연, 어린이 및 가족노래자랑 등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특히 ‘들꽃 전시회’는 내북초등학교가 특색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는 ‘들꽃 가꾸기’의 결실로 지난 99년 부임한 이무송 교장이 심혈을 기울여 가꾼 ‘들꽃 동산’을 기초로 해 전교생 ‘1인 1품종 들꽃 가꾸기’를 실시, 들꽃을 가꾸고 보살피는 현장체험학습을 통해 학생들의 고운 심성을 길러주고, 환경 보호와 우리 것에 대해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고 있다.

이 교장이 심혈을 기울여 가꾼 1000여㎡ 규모의 들꽃 동산에는 직접 채취하거나 야생화 동호인, 학부모, 미동산 수목원(청원 미원 소재), 여동골 식물원(산외 대원) 등에서 기증 받은 ‘금낭화’,‘삼백초’,‘매발톱’,‘노루오줌풀’,‘며느리밥풀꽃’,‘할미꽃’, ‘뚱딴지(돼지감자)’등 우리나라 및 보은군에 자생하는 야생화 120여종이 사시사철 형형색색의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다.

특히 이 곳은 재량활동시간에 학생들이 직접 야생화를 가꾸고 관찰하는 곳으로 이용, 생명의 소중함과 우리 것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등 인성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이번 내북초교의 ‘함께하는 들꽃축제’는 가정·학교·지역사회가 한마음이 되는 장을 만들고, 학생들의 고운 심성을 길러 환경 보호의식을 함양하고 교육공동체의식을 함양하는 아주 좋은 실천사례로 군내 학교는 물론 도내 학교에서 견학을 실시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내북초교는 행사장을 찾은 내빈 및 학부모들에게 누름꽃으로 만든 책갈피와 야생화 1본씩을 전달,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됐다.

이무송 교장은 “들꽃을 사랑하고 보존하며 생활주변에서 늘 쉽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소중한 일이라 생각, 그 들꽃으로 교육의 장을 열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갖게 하는 소중한 계기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축제를 열었다”면서 “많은 들꽃을 기증해 주신 지역의 뜻있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오늘 하루 학생들이 부모님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지역축제로 함께하는 들꽃축제가 자리매김되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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