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 직원·전문직 인사 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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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 직원·전문직 인사 홀대
  • 곽주희
  • 승인 2001.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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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 98년이후 사무관 승진 한 명도 없어
군의 인사에서 그동안 본청 직원과 행정직보다는 읍·면사무소 직원과 전문직이 인사상 홀대를 받았다는 지적이다. 특히 98년이후 읍면에서만 근무한 공무원 중에서 5급 사무관 승진을 한 예는 단 한 번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행정직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아 인사의 형평성 문제에 따른 상대적 소외감과 박탈감, 조직내 위화감이 팽배해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군의회 김연정의원(41, 산외면)은 지난 11일 열린 제111회 임시회 군정질문에서 인사상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군청과 읍·면 공무원간 형평에 맞 전문인사제 도입과 읍·면사무소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책을 요구했다.

김의원은 “몇몇 사람의 승진을 위한, 몇몇 사람의 군청전입을 위한 들러리 인사, 지역사회 주요인사들에 의한 청탁인사 등 빈번한 인사이동으로 공무원 조직내부에 위화감이 조성돼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업무를 기대할 수 없고 전문성·연계성 부족으로 행정공백까지 우려된다”며 “경북 안동시에서 지난해 9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공무원 전문화를 위한 인사운용안이나 안동시의 전문인사제 등을 도입해 인사의 폐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의하면 군의 지난 98년 이후 직렬별 사무관 승진내역을 보면 행정직이 8명으로 61.5%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전문직(농업·보건·토목·농촌지도)은 5명으로 38.5%에 불과하며, 본청과 읍면간 직렬별 사무관 배치 현황도 행정직이 본청(사업소) 9명, 읍면 8명 등 총 17명이고, 전문직은 본청(사업소) 5명, 읍면 3명 등 총8명에 그치고 있어 행정직이 전문직보다 절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반직 공무원 직렬·직급별 인원현황을 보면 7급이하 하위직의 경우 전문직이 72명(61%), 8급 73명(72%), 9급 37명(70%)으로 행정직 7급 46명(39%), 8급 28명(28%), 9급 16명(30%)보다 훨씬 많은데도 6급과 5급의 경우 행정직이 54명(53%)과 17명(74%)이고 전문직이 각각 47명(47%)과 6명(26%)에 불과해 상위직급으로 올라갈수록 행정직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의원은 “읍·면 직원중에는 군청직원은‘장교’이고, 읍면 직원은 ‘하사관’으로 부르고 있는 등 읍면직원보다는 본청직원이, 전문직보다는 행정직이, 사업부서보다는 지원부서 직원 위주로 승진이 이뤄지다보니 승진을 위해서는 반드시 군청으로 전입해 들어가야만 한다”며 “읍면은 거쳐가는 곳이고 읍면에서는 열심히 일해도 눈에 띄지 않아 직급간, 직렬간 인사에서 상대적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등 읍면에서만 근무하는 직원들의 상대적 소외감과 박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태형 행정과장은 “인사가 만사로 구조조정 등 조직이 완전히 정비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사전 준비없는 전문인사제도의 도입은 문제점이 발생될 수 있다” 며 “개인에게 기회 부여로 ‘순환보직제’를 운영하고 있고 7급이하의 읍면 직원들에게 본청 진입시험을 실시하고 있는 등 전문인사제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타 자치단체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해 좋은 인사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윤과장은 “98년이후 읍면에서 사무관 승진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읍면의 종합행정 추진을 하기 위해 행정의 많은 경험과 추진력, 지도력에 중점을 두고 선발하다보니 읍면보다는 군 본청에서 선발된 것이지 읍면 공무원을 배제한 것은 아니다” 면서 “앞으로 읍면 직원에 대해 공정성과 객관성, 투명성 등에 대한 충분한 자료를 수집하고 평가 활동을 강화해 능력과 실적에 따라 소외감이나 박탈감없는 인사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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