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고 관악부 전국대회 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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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고 관악부 전국대회 은상
  • 곽주희
  • 승인 2001.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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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환경딛고 얻은 성과
보은고등학교 관악부(교장 김정희·지도교사 민장근)가 전국 관악경연대회에서 열악한 환경을 딛고 은상을 차지하는 값진 성과를 올렸다.

보은고 관악부는 지난 7일 강원도 원주시 치악문화예술회관에서 대한민국관악협회 주최로 개최된 제26회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에 참가해 그동안의 어려움을 딛고 땀흘려 연습해 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영예의 은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 지난 77년 16명으로 시작한 보은고 관악부는 지난 96년 처음으로 이 대회에 참가해 동상을 97년 은상, 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 연속 금상을 차지하는 명실공히 전국 고등학교에서 제일의 관악부로 자리매김하면서 보은군의 자랑거리로 부상하게 됐다.

특히 이번 대회 은상 수상은 기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턱없이 부족한 관악부원 26명에다 악기까지 부족하는 등 매우 열악한 조건에서도 교장선생을 비롯 전 교직원과 민장근 지도교사(40)와 관악부원들의 굳은 의지와 피나는 노력의 결과로 얻어진 것이어서 더욱 값진 의미를 지니고 있다.

더욱이 민교사는 악기와 부원들의 부족 등 참가할 여건조차 갖추지 못한 어려움속에서도 관악부 학생들에 대한 열정과 정성으로 방과후 연습은 물론 방학기간 합숙훈련, 야간 연습 등 꾸준히 기능을 연마해 꿈과 희망을 키워준 헌신적인 노력의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민 교사는 진학지도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관악부의 모든 학생을 대학에 진학시켜 왔다.

민장근 교사는 “대회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었음에도 불구, 예상외로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무척 기쁘다”면서 “열심히 연습한 관악부 학생들에게 영광을 돌리며 3년 연속금상을 수상한 보은고 관악부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희 교장(58)은 “내년부터 신입 관악부원에게는 학비 등의 지원을 검토중에 있고 지역사회 하나밖에 없는 관악부로 각종 행사시 참여하고 있는 등 관악부 활성화를 위해 군과 지역사회단체에서 재정지원 등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보은고 관악부는 최근 학급당 학생수의 감소에 따른 관악부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관악부 운영에 따른 예산 부족으로 새악기를 구입하지 못하고 노후된 악기로 연주하는 등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지역의 각종 행사에도 빠짐없이 참가해 뛰어난 연주실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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