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면 원정1구 박태익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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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면 원정1구 박태익씨
  • 보은신문
  • 승인 1990.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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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 털어 노인정 건립, 기증
지난 12월1일은 마로면 원정1구 노인회원들의 잔칫날- 이날은 이 마을주민 박태익(69)씨가 사비 1천여만원을 들여 대지 50평에 건평 15평의 아담한 노인정을 건립, 그 개관식 겸 주민위안잔치가 있던 날이다.

마을잔치를 축복이라도 해주듯 첫눈이 소담스럽게 내리는 가운데 개관식장에서의 노인회원들은 사뭇 진지하고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개관식을 지켜보았고, 주민들은 잔치준비로 너나없이 분주했다.

박태익씨는 수년전부터 무엇인가 생전에 사회사업이 될만한 일을 구상하여 오던 중 원정리 노인회원들이 모여 여담을 나눌만한 곳이 없음을 안타깝게 여겨 이번에 노인정을 짓게 되었다는 것이다. 마을 주민들은 박태익씨가 평소 일상생활 모든면에서 근검절약하고 분수에 알맞은 생활을 신조로 삼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넉넉지 못한 생활형편에도 불구하고 근검·절약으로 노인정건립기금을 마련한 박태익씨를 극구 칭찬한다. “물려줄 재산도 없지만,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준다한들 제대로 재산을 지켜가기 어렵다는 옛말도 있듯이, 재산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기보다는 작으나마 무엇인가 세상에 왔다간 표식이라도 남기고 싶었기에…”라고 노인정건립 계기를 설명하는 박태익씨는 “자식들 또한 내 의견에 모두 찬성해 주었다”며 흐뭇해한다.

부인 박순기(60)씨와의 사이에 1남6녀를 둔 박태익씨는 청주교육대학 4학년에 재학중인 막내딸을 제외하고는 모두 성혼을 하였고, 그래서 계획보다 1년을 앞당겨 원정리 노인회원들의 안식처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제 박태익씨의 바지런한 손길로 지어진, 크고 높은 뜻이 담겨있는 이곳 노인정에서 노인회원들은 마을의 젊은이들에게 모범이 될만한 일들을 논의하고 청소년 선도에 앞장설 것이다. 앞으로 새롭게 변모해 갈 원정1구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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