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발전에 한몫하는 모범 업체
상태바
지역경제 발전에 한몫하는 모범 업체
  • 보은신문
  • 승인 1990.08.2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자부품 생산업체 대진물산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첨단산업의 홍수속에 전자제품은 우리생활속에 깊이 파고들어 일상화 되어 있다. 이중 TV, 오디오, 카셋트, 라디오 등 가전제품의 볼륨(음량)을 조절하는 엘레멘트를 생산,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는 대진물산.

비록 큰 완제품에 비해 작은 부속품이긴 하지만 완제품의 성량을 미세하게 조절, 보기 보다 큰 역할을 맡고 있는 부품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2백평의 회사부지에 건평 80평의 공장에서 17명의 사원들은 가족같은 분위기속에 하루 10만개의 엘레멘트를 생산, 연 2억5천만원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대진물산의 완제품인 엘레멘트는 전자부품업계로서는 동양 최대인 정풍물산에 납품하고 있는데 이 회사의 엘레멘트 전량을 대진물산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 엘레멘트를 생산하는 공정 과정은 처음 쁘레스라는 기계로 하나씩 자르는 라발작업으로 시작된다.

이어서 잘라진 것을 연삭기에 넣어 연마작업을 한 다음 자동선별기에 넣어 고저항, 저저항의 '소리크기' 선별에 들어간다. 다시 이 선별된 것은 외관검사를 거친 후 출하되는데 공정과정이 모두 기계화 돼 있어 생산력 증가를 돕고 있다.

대진물산의 대표 이승호(43)씨는 보은읍 장신리가 고향으로 3대째 고향을 지키고 있는 보은 토박이. 이사장은 보은농업고등학교를 졸업, 충남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 공업계토 d회사에서 10여년을 근무하며 기계업에 대한 제반사항을 익힌 후 기계공구를 납품하는 종합상사를 대전에서 운영하다, 미약하나마 고향의 지역경제발전을 위한 발판이 되고자 부친인 이만길(78)씨가 30여년을 넘게 정미업을 하던 자리에 공장부지를 마련, 1989년 5월25일 창업하여 기능공과 부녀사원 등 지역주민들을 채용하여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인화단결, 성실·근면, 책임완수를 사훈으로 하는 대진물산의 특기할 만한 것은 이사장의 자율적인 경영방침이다. 위계적인 간부가 따로없이 자율적이고 개방적인 경영방침아래 사원들은 주인의식을 갖고 능률적이고 효율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그리고 사원후생복지를 위해 내년에는 기숙사를 신축할 예정이며 또한 사원의 전 가족이 함께 기거할 수 있는 사원주택을 짓기 위해 부지마련에 고심중이다.

또한 월차수당을 지급하면서 결근이 없어져 출근부를 없앨 계획이며 10월부터 5일제 근무로 사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등 능률제고에 노력하고 있는 이승호사장은 “사장과 사원이 같은 입장에서 사장이 일보 양보하면 사원들은 나의 일같은 의식을 갖고 자기가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해 솔선수범하여 업무에 임하게 된다”며 “계속 가족적인 회사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새로운 경영인상의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재해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대진물산은 재해예방교육에 철저를 기해 아직까지 단 한건의 재해도 발생치 않은 모범업체이기도 하다. 대진물산은 현재 자동차 배기통의 소음을 제거하는 MVFF-LER(소음 제거기) 생산에 참여키 위해 CO₂용접기 3대를 들여 놓는 등 사장과 사원이 함께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역발전에 미약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어떤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밝은 웃음을 짓는 이승호사장은 부인 노선규(40)씨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